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신년사...‘현대정신, 위기 돌파’ 슬로건
안전관리 체계 내실화 통해 중대재해없는 원년 달성 강조

▲ 현대중공업은 3일 사내 체육관에서 2018년 시무식을 개최했다. 강환구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박근태 노조위원장 등 임직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강환구(사진) 현대중공업 사장은 3일 올해도 일감부족으로 유례없이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원가 경쟁력 확보와 기술 및 품질 고도화, 신뢰와 협력의 조직문화 구축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우리 앞에는 매출 감소, 일감 부족, 시황 회복 지연 등 수많은 난관이 놓여 있지만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한다면 당면한 어려움은 오히려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경영 슬로건으로 ‘현대정신, 위기 돌파’를 내세웠다.

▲ 강환구(사진) 현대중공업 사장

강 사장은 “안전한 일터 조성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올해 통합안전교육센터 건립과 안전관리체계 내실화를 통해 중대재해 없는 원년을 달성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안전교육센터에는 70여개 안전교육 과정이 개설되며 대부분 관련 자격 취득 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일감 부족을 극복하기 위한 원가절감에도 노력을 다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당면한 일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가 경쟁력 확보를 통한 수주 확대가 절실하다”며 ““조선 생산조직의 공정별 운영 및 도크별 선종 전문화, 엔진 주요 기능품 국산화, 전략적 기자재 구매, 설계 품질 향상 등을 적극 추진해 생산성을 높이고 자재비 절감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강 사장은 “오는 2020년부터 발효되는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가 임박함에 따라 최근 선박 시장에서는 친환경이 가장 중요한 화두”라며 “본격적인 수요에 앞서 친환경 선박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시장의 요구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미래 시장을 대비해 압축천연가스(CNG)선, 이산화탄소운반선, 수소운반선 등 신선종 개발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강 사장은 신뢰와 협력의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가장 든든한 버팀목은 우리 임직원간의 신뢰와 협력”이라며 “임직원들이 화사 상황을 더욱 공감할 수 있도록 수시로 경영상황을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협력회사는 현대중공업 재도약의 동반자라는 인식 아래 협력회사들의 체질 개선과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날 오전 사내 체육관에서 강환구 대표이사 사장과 박근태 노조위원장 등 노사 대표와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시무식 및 안전결의대회를 갖고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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