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후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대 원주 DB의 경기. 원주 두경민이 울산 테리의 수비를 피해 돌파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 현대모비스가 11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선두권 진입을 노리던 현대모비스는 시소게임을 벌이다 경기 막판 결정적인 턴오버를 범하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현대모비스는 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원주DB와의 경기에서 78대81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현대모비스는 연승을 10에서 멈췄다. 19승11패를 기록한 현대모비스는 그대로 4위에 머물렀고 원주DB는 21승9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자리를 유지했다.

 외국인선수 제이슨 테리가 30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양동근도 17점 5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블레이클리와 이대성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이날 패배로 빛이 바랬다.

 DB에서는 두경민과 디온테 버튼, 로드 벤슨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1쿼터부터 두 팀의 기세싸움은 팽팽했다. 테리가 3점슛 하나를 포함해 1쿼터에만 10득점을 올리자 DB는 두경민이 맞받아쳤다. 결국 1쿼터는 24대24로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2쿼터 들어 DB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현대모비스는 연승기간 동안 터졌던 외곽슛이 잠잠했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에 3점슛 11개를 던져 단 2개만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DB는 벤슨을 앞세워 골밑을 차근차근 공략했고 그 결과 DB가 51대36으로 크게 앞서나갔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현대모비스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외국인선수 테리와 블레이클리의 활약이 빛났다.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와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이자 점수차는 금새 좁혀졌다.

 현대모비스는 전반전이 끝난 후 15점을 뒤져있었으나, 이대성과 양동근의 활약을 앞세워 64대63으로 역전했다.

 승부는 마지막 4쿼터에 갈렸다. 시소게임을 벌이던 두 팀은 집중력에서 차이를 보였다. 현대모비스가 연속해서 턴오버를 범하고 만 것.

 버튼의 덩크슛과 김주성의 3점슛으로 DB가 5점차로 앞서나갔으나 양동근이 곧바로 3점슛을 성공시키며 76대78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1분 전 현대모비스의 4차례 공격은 끝내 림을 외면하며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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