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지버섯(이중환)

울산생명의숲 버섯탐구회 사진전
회원들이 찍은 야생버섯 68점 선봬
울산과학관에서 2월18일까지 계속

‘와! 이게 정말 다 ‘버섯’이야?’

울산생명의숲 버섯탐구회가 4일 울산과학관 지하1층 코스모스갤러리에서 야생버섯 사진전시회를 시작했다. 전시관람은 2월18일까지 가능하다.

▲ 솜갓버섯속(최석영)

이번 사진전은 울산생명의숲(이사장 정우규) 버섯탐구회(지도교수 최석영 울산대교수)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마련하는 행사다. 회원들이 지난해 관찰한 버섯 중 68점의 사진을 선별해 보여준다.

▲ 흰망태버섯(임경숙)

2016년 결성한 버섯탐구회는 그 동안 매월 1회 정기탐사와 비정기적 모임 등 30여회 이상의 탐사를 다녀왔다. 그 중 올해 선보이는 버섯 사진은 입화산과 태화강, 석남사, 기박산성 중심으로 촬영한 것으로 사계절 볼 수 있는 야생버섯이 주류다. 세부적으로는 땅에서 나는 버섯과 나무에서 발생하는 버섯으로 구분해 전시하고 있다.

▲ 댕구알버섯(임규동)

우선 학계 미기록종으로 전 세계적으로 처음 발견된 버섯도 전시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핑크색 분말이 버섯의 갓과 대에 붙어 있는 이 버섯은 솜갓버섯속이란 분류명만 있을 뿐 아직 이름은 없다. 최석영 교수가 작년 경북 주왕산에서 발견해 촬영했다. 또다른 희귀종 댕구알버섯은 공룡알을 닮았다. 붉은 연지버섯은 동그란 머리 꼭대기가 별 모양으로 갈라져 마치 석류를 보는 듯 하다. 앙증맞은 앵두낙엽버섯은 그 모양이 너무 예뻐 아예 예쁜낙엽버섯으로도 불린다. 이밖에도 둥지처럼 포자를 감싸안은 새둥지버섯, 솔방울에서 올라 온 털솔방울버섯, 말 그대로 술잔과 꼭 닮은 갈색균핵술잔버섯, 떨어진 동백 꽃봉오리의 동백균핵버섯, 쓴맛이 강해 아무도 먹지않는다는 제주쓴맛그물버섯, 독을 품은 마귀광대버섯까지 모양이나 이름 모두 낯설고 신기한 버섯들이 총망라된다.

▲ 등색가시비녀버섯(이경화)

최석영 지도교수는 “학생들이 과학을 탐구하는 과학관에서 전시를 진행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방학기간을 이용해 학생과 학부모 등 많은 시민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우리 주변의 야생버섯에 대해 더 많이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 갈색균핵술잔버섯(김상희)

개막기념식은 7일 오전 10시30분 열리며 한국 버섯 최고 권위자인 김양섭 박사도 함께한다. 전시회가 진행되는 동안 주말마다 해설이 가능한 회원들이 방문객을 맞는다. 단체관람 및 개인적 해설을 희망하는 사람은 울산생명의숲으로 사전연락하면 된다. 277·8280.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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