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이 지켜져 법치가 바로서고
노동에 정당한 대가가 지불되는
모두가 행복한 2018년 만들어야

▲ 김동휘 월드비전 울산지역본부장

다사다난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많은 일들이 일어났던 2017년이 지나고 새해 2018년이 시작되었다. 우리를 아프게 했던 지난 일 년을 반면교사로 삼아 무술년 2018년은 새로운 희망이 넘쳐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

영국 제국주의에 맞서 반영 인도 독립운동을 주도하여 인도의 정신적, 정치적 지도자로 널리 알려진 마하트마 간디는 첫째, 원칙 없는 정치(Politice without principle), 둘째, 노동 없는 부(Wealth wiwthout work), 셋째, 양심 없는 쾌락(Pleasure without conscience), 넷째, 인격 없는 교육(Knowledge without character), 다섯째, 도덕 없는 경제(Commerce without morality), 여섯째, 인간성 없는 과학(Science without humanity), 일곱째, 희생 없는 신앙(Worship without sacrifice)을 7가지 사회악으로 열거했다.

인도 뉴델리에 있는 간디기념 공원묘원에 새겨져 있는 이 글은 간디가 암살되기 얼마전 그의 손자인 아놀 간디와 마지막으로 있던 날 남긴 것이였으며 1925년 영 인디아(Young India)라는 잡지에 실렸다고 한다. 여기에 마하트마 간디의 손자인 아놀 간디가 책임 없는 권리(Rights without responsibilities)를 나라를 망치는 사회악으로 추가하였다.

1920년대 인도가 아니라 오늘날 우리 현실을 애기하는 것 같아 두려운 생각마저 드는, 그래서 더욱 깊게 우리 대한민국공동체가 성찰해야 하는 것들이다.

난국에 빠진 한국 사회를 진단할 좋은 기준이며 항목 마다 삶의 본질을 꿰뚫는 지혜로 날이 서있다.

우리 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 교육, 종교 전 영역에 걸쳐 간디가 언급한 사회악이라 한 것들을 극복하게 된다면 보다 밝은 삶이 보장되는 우리 공동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원칙이 지켜져 예측가능하고 법치가 이뤄지는 정치, 노동에 대한 합리적이고 정당한 댓가가 지불되고, 자본과 권력으로 인한 부당한 부의 상속과 축적이 용납되어지지 않는 경제를 만들어가는 올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각 개인, 또는 특정한 집단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기득권을 이용하여 자신들만의 목표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사회전체가 합의된 목표를 위해 조정하고 타협해 나가는 문화가 성숙되어지는 2018년이 되길 기대한다.

국가의 백년지계인 교육분야도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잠재적인 역량과 능력 개발에 중점을 둔 교육체계가 갖추어져 직업을 준비하는 교육을 탈피하는 원년으로서 2018년이 되길 희망한다.

바다가 모든 강물을 받아들일 수 있는 이유는 바다가 모든 강들보다 낮은 곳에 있기 때문이듯 개인의 복을 비는 신앙을 벗어나 공동체원 모두가 각각의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사회를 꿈꾸며 낮은 곳에 자신을 두는 희생을 기꺼이 감수하는 개개인의 신앙을 키워 나가는 2018년을 소망한다.

간디의 나라를 망치는 7가지 사회악을 다시 상기하며 이런 것들로부터 자유로운 우리 사회를 꿈꾸게 된다.

변함없이 흘려가는 시간 속에서 맞이한 2018년을 개인과 우리사회 전체에 의미 있는 시간으로 만들기 위한 분투를 우리 모두가 서로 서로를 격려하며 해 나가는 무술년이 되길 기원한다.

김동휘 월드비전 울산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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