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동서발전울산화력본부 / 경상일보 자료사진

동서발전, 사장 공모에 7명 접수
이달중 공운위·주총의결 예정
석유공사, 9일까지 후보자 모집
막대한 부채 등 해결문제 산적

수개월째 직무대행체제를 유지해오고 있는 한국동서발전과 한국석유공사 지역 양대 공기업이 최근 신임 사장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4일 한국동서발전에 따르면, 동서발전은 지난해 11월말 발전 5개사 가운데 가장 먼저 사장 후보자 모집공모를 내고 사장 선임에 착수해 12월초 후보자 접수를 완료했다. 동서발전 사장 공모에는 총 7명이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신도 다양해 정부 관료부터 동서발전 전·현직 임원 등 전력그룹사 출신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서발전은 접수한 7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서류·면접심사를 거쳐 5명의 후보를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했다. 이달 중 공운위와 주총의결을 거쳐 1월말이나 2월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우리뿐 아니라 발전5개사(남동·남부·서부·중부·동서)가 동시에 사장 선임 작업을 하고 있어 공운위 개최 시기 등을 가늠할 수 없다”면서 “공운위 개최 시기 여부에 따라 빠르면 이달말에서 늦으면 2월말 되어야 결정되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동서발전은 지난 6월 김용진 전 사장이 기획재정부 2차관으로 발탁되면서 7개월째 기관장 자리가 비어있다.

한국석유공사도 지난달 27일 사장 공개 채용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사장 선임절차에 돌입했다. 수장 공석 2개월여만에 선임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석유공사는 김정래 전 사장이 지난해 10월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이재웅 사장직무대행이 CEO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신임 사장 선임은 오는 9일까지 후보자를 모집한 뒤 역시 공운의 심의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임명한다.

하지만 석유공사의 경우 자원외교 실패에 따른 부실문제와 구조조정 등 안팎의 난제가 산적해 선임 과정의 난항 또는 선임되더라도 회사 정상화 등 가야할 길이 멀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말 부채비율 529%를 보였다. 자본잠식으로 부채비율을 산정하지 못하는 대한석탄공사와 한국광물자원공사를 제외하고 35개 공기업 가운데 부채비율이 가장 높다. 공기업 가운데 500%대 부채비율을 지닌 곳은 석유공사가 유일하다. 이와 함께 투자자를 찾지 못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과 국내 유일 석유시추선 ‘두성호’ 매각 등 각종 현안들도 산적해 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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