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0…2002 삼성증권배 프로야구 공식 개막경기인 두산-기아전이 열린 5일 잠실구장에서는 경기에 앞서 원년 OB 베어스의 승리를 이끌었던 「불사조」 박철순(46)의 등번호 「21번」에 대한 영구결번식이 열렸다.

 팝송 「마이웨이」가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가운데 3만여 관중의 우렁찬 박수속에그라운드에 들어선 박철순은 강건구 두산 사장으로부터 21번이 새겨진 흰색 유니폼이 들어있는 액자를 받고 감격해 했다.

 관중석 중간의 대형전광판에는 박철순의 전성기때의 활약을 담은 영상이 상영되자 관중들은 박철순의 이름을 연호하며 영구결번식을 축하해줬다.

 또 김인식 두산 감독과 이종범(기아)도 박철순에게 꽃다발을 전달한 뒤 반갑게악수를 했다.

 프로야구 출범 첫해(82년) 경이적인 22연승을 올렸고 허리 부상을 딛고 최고령완봉승 및 승리투수 기록을 남긴 박철순은 『내 등번호가 팬들의 기억에 영원히 남을수 있게 돼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개막전 시구자로 나선 박철순은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시구했고 공은 두산포수 홍성흔의 미트에 꽂혔다.

  0…경기에 앞서 개막을 축하하는 이벤트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염광여상 학생 100명으로 구성된 고적대는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돌며 화창한 봄날씨속에 스탠드를 관중들의 분위기를 북돋웠고 그룹 「비갠후」의 두산 챔피언송 연주에 이어 두산의 승리를 기원하는 치어리더들의 댄싱쇼가 펼쳐졌다.

 두산은 야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박철순 등번호 영구결번을 기념하기 위해 1천개의 사인볼을 선사했고 추첨을 통해 면도기와 버거킹 무료시식권 등 다양한 경품을나눠줬다.

  0…올시즌 프로야구 개막전에서도 지난해 일본프로야구에서 복귀한 뒤 구름관중을 몰고다녔던 이종범의 뜨거운 인기가 확인됐다.

 잠실구장(관중석 3만500여석 규모) 입장권은 경기시작 30분전인 오후 1시30분에매진됐고 기아 더그아웃이 있는 3루쪽에는 이종범의 이름을 연호하는 기아팬들의 함성소리가 홈구장인 두산 팬들 못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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