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9명 태운 채 3년전 인도양서 증발…美탐사업체 민간차원 도전

항공 역사상 최악의 미스터리로 꼽히는 말레이시아 항공 MH370편의 동체를 찾기 위한 해저수색이 1년 만에 재개된다.
6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리아우 티옹 라이 말레이시아 교통부 장관은 전날 기자들을 만나 미국 해양탐사업체인 오션 인피니티와 수색 재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오션 인피니티는 자비로 MH370편에 대한 수색을 진행하되 추락한 항공기를 찾아낼 경우 비용을 보전받는 조건으로 말레이시아 정부와 협상을 진행해 왔다.
리아우 장관은 “우리는 (실종) 항공기와 의문의 해답을 찾을 의무가 있다”면서 “정부는 오늘(5일) 수색을 개시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내주 쿠알라룸푸르에서 오션 인피니티와의 정식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오션 인피니티는 자사가 임대해 사용 중인 노르웨이 선적의 탐사선 ‘시베트 콘스트럭터’호를 인도양의 MH370편 실종 해역으로 보냈다.

지난 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빈 항을 출항한 시베드 콘스트럭터 호는 이달 중순께 목적지에 도착해 수색을 시작할 예정이다.
MH370편은 2014년 3월 8일 승객과 승무원 등 239명을 태우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이륙해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향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인도양으로 기수를 돌린 뒤 그대로 실종됐다.
해당 여객기에는 중국인 154명을 비롯해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호주, 프랑스, 미국, 뉴질랜드, 캐나다, 러시아, 이탈리아 등 14개국 국적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말레이시아와 호주, 중국 등 3개국은 항공사고 사상 최대 규모인 1억5천만 달러(약 1천600억 원)를 들여 3년에 걸쳐 호주 서쪽 인도양 12만㎢ 권역을 샅샅이 훑었지만, 실종기를 찾지 못한 채 작년 초 수색을 중단했다.

하지만 이후 기존 수색구역의 바로 북쪽 해상에서 항공기 잔해로 의심되는 부유물이 떠 있었던 사실이 위성영상으로 확인되면서 관련국들은 수색을 재개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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