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울산서 첫 프로생활
6년만에 고향팀 복귀
프로축구 울산현대는 성남과 전남, 전북 등에서 활약한 장신 수비수 임종은(28)을 영입했다고 7일 밝혔다. 울산 구단은 스쿼드 보강에 박차를 가하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 등 새 시즌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임종은은 울산 산하 유소년팀인 현대중, 현대고를 거쳐 지난 2009년 울산에 입단,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특히 데뷔시즌부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임종은은 출전시간이 점차 늘어나며 성공적인 프로 첫 해를 보냈다.
하지만 지난 2010~2011년 두 시즌을 부상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했고, 2012년 성남에 둥지를 틀었다. 이후 임종은은 2시즌 동안 38경기에 나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부상공백을 딛고 부활했다.
성남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전남, 전북을 거친 임종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프로생활을 시작한 울산으로 돌아왔다.
6년만에 울산에 돌아온 임종은은 “클럽하우스에 오는 길이 하나도 안 바뀌었더라. 너무 친숙해서 놀랐다”며 “시작했던 곳에 다시 와서 활약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랜만에 왔지만 낯설거나 그런 건 전혀 없었다. 학창시절을 울산에서 지냈기에 친구들과 놀던 동네도 지나왔고, 또 그때 당시 쓰던 숙소도 봤는데 그대로라서 옛날 생각이 엄청 났다”며 감회에 젖기도 했다.
끝으로 임종은은 “고향팀이라는 생각이 가장 컸다. 프로 2~3년차 때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는데, 어린 시절 팬들에게 보여주지 못했던 걸 이제는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컸다”며 “개인의 목표보다는 울산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위해서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정세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