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울산 문화예술 관련예산 어디에 쓰이나

 

축제예산 눈길…월드뮤직페스티벌·에이팜에 각 5억·3억 지원
마두희축제 1억5천만원·쇠부리축제 2억원 등 시비 투입 예정
첫선 보이는 봉수문화축제 1억·전국창작음악제도 2억8천만원

울산에서 벌어지는 굵직한 문화예술사업은 울산시나 구·군의 예산지원으로 진행된다.

간혹 기업 후원이나 민간단체 자체비용으로 공연 및 전시 등 문화행사를 추진하기도 하지만 연일 언론지면을 장식하는 문화행사들 대부분은 시·구·군의 예산지원으로 추진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민세금의 예산지원 없이는 시민들이 그 동안 보고 즐겼던 각종 문화행사들이 더이상 진행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런만큼 연초가 되면 울산의 문화예술계는 울산시의 당초예산안에 올라 간 배정금액에 관심을 둘 수밖에 없다. 예산 금액에 따라 그동안 추진해 온 문화행사 규모를 키우거나 줄여야한다. 또 경쟁 혹은 협력관계의 이웃 문예단체들이 올해는 어떤 사업을 펼치는지 그 향방을 짐직할 수 있고, 문예단체 간 예산액을 비교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2018년 한 해동안 울산에서는 어떤 문화행사들이 펼쳐질까. 이목이 집중되는 사업과 예산금액을 알아봤다.

울산시는 2020년 개관을 목표로 한 울산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해 총사업비 719억원 가운데 130억9500여 만원을 올해 우선 투입한다. 지역문화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예산(198억여원) 가운데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셈이다. 예산 안에는 미술관 사전홍보 동영상 제작(4000만원)과 건립공사 기공식(3000만원) 비용까지 모두 포함돼 있다.

▲ 올해에도 울산지역 굵직한 문화예술행사가 지속된다. 한 해 문화행사의 대부분은 시·구·군의 예산지원으로 추진된다. 어떤 사업에 얼마만큼의 예산이 이뤄지는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공연과 전시가 이뤄지는 문화예술계 현장(위) 및 매장문화재 시굴조사 중인 시립미술관 부지(옛 중부도서관) 등이다.

시립미술관 예정부지는 옛 울산중부도서관이 있던 자리로, 현재 문화재 시굴조사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울산시는 오는 15일 조사작업이 완료되면 18일께 건립공사 계약심의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역축제를 위한 예산도 눈길 가는 항목이다. 예산을 지원하는 공공기관이나 행사를 주관하는 문예단체 모두 시민들의 참여도와 호응도에 촉각을 세울 수밖에 없다. 예산규모는 그 같은 피드백과 직결되는 문제다. 우선 울산문화재단이 개최하는 울산월드뮤직페스티벌과 아시아-태평양 뮤직미팅(에이팜)에는 각각 5억8000여만원과 3억4000여만원이 투입된다. 역시나 울산문화재단이 추진하는 울산청년문화기반구축사업에는 2억4000만원이 배정됐다. 울산 최장수 축제인 처용문화제는 올해 4억여원으로 진행된다.

울산마두희축제는 1억5000만원, 병영3·1독립만세재현행사 3000만원, 울산쇠부리축제 2억원, 간절곶해맞이행사 2억원의 시비가 각각 투입된다. 각 구군은 시비에 구·군비를 매칭해 해당 축제들을 추진한다.

첫 선을 보이는 문화행사도 있다. 울산시의 구·군별 대표축제 육성사업 일환으로 마두희(중구)·쇠부리(북구)와 함께 지난해 새롭게 채택된 봉수문화축제(동구)에 1억원이 투입된다. 울산음악협회가 시도하는 전국단위 음악축제 울산전국창작음악제에는 2억8000만원이 들어간다. 영화마니아들을 위한 울산단편영화엑스포에도 7000만원의 시비가 책정됐다. 또 울산예총이 주최하는 울산예술제는 지난해보다 8000만원이 늘어나 2억8000만원, 울산연극협회의 태화강대숲납량축제는 5000만원이 늘어나 2억원, 울산국악협회의 처용국악관현악단정기연주회는 2000만원 늘어난 6000만원, 울산연등축제는 5000만원 늘어난 2억원이 각각 올해 당초예산에 포함됐다. 이밖에 울산서머페스티벌은 9억원,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는 2억9000만원, 태화강스프링재즈페스티벌 1억3000만원, 오영수문학제 1억1000만원 등이다.

울산지역 역사문화보존을 위한 예산으로는 울산병영성, 언양읍성 복원정비에 각각 10억원과 17억여원이 들어간다. 개운포유적 발굴조사와 서생포왜성 보수정비, 시지정 무형문화재 계승발전을 위한 비용도 새롭게 추가됐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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