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께 후보검증위 설치
기초단체장·지방의원 후보
자격 심사 본격적으로 나서

여권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이 6·13 지방선거와 관련, 이르면 이번주 중에 관내 5개 기초단체장·지방의원 후보검증위를 설치하고 당 체제를 지방선거 모드로 본격 전환한다.

7일 중앙당 등에 따르면 민주당 당규에는 지방선거 150일(1월14일) 전에 후보검증위원회를 설치하도록 규정돼 있다. 중앙당 공직선거 후보자 검증위는 울산시장 예비후보군을 비롯해 전국 17개 시·도지사 선거 및 울산북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할 후보자의 자격 심사와 함께 도덕성을 검증하는 기구다. 시당 공직선거 후보자 검증위는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후보 자격을 검증한다.

검증위는 당헌·당규상의 부적격 심사 기준에 따라 예비후보자의 자격 심사 등을 담당하게 된다. 민주당은 기존 기준 이외에 청와대의 고위공직자 인사 배제 7대 원칙을 추가로 반영할지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이달 중순께 지방선거기획단을 지방선거대책본부(가칭)로 확대 개편할 방침이다. 이 기구는 산하에 전략·정책·공약·홍보 등을 담당하는 하부조직을 두게 된다. 민주당은 이 조직을 통해 지방선거 기조와 전략을 수립하고 정책공약 등을 발굴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애초 지난해 말 지방선거대책본부를 출범할 계획이었으나 12월 임시국회 대응 등의 이유로 이를 다소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이처럼 연초부터 선거 대비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은 이번 선거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다시 한 번 확인돼야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김민석 민주연구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 걸음 더, 경청 투어’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소개하면서 “2017년 촛불이 대통령을 바꿨다면 이제는 중앙권력 교체에서 한 걸음 더 나가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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