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6·13 지방선거 레이스](하)기초단체장-(1)중구청장

울산지역 5개 구군 기초단체장들은 모두 자유한국당 소속이다. 3선 연임제한으로 현역이 출마하지 않는 울주군을 제외한 4개 기초단체는 재도전에 나서는 현역 단체장과 이를 저지하려는 도전자들의 경쟁이 가열되는 분위기다. 무주공산이 된 울주군은 그야말로 후보 홍수사태를 맞고있다. 4년전 5개 전 지역구에서 구청장을 당선시킨 한국당은 안으로는 후보경쟁력 강화, 정책혁신 등에 주력하면서 밖으로는 대여 공세를 강화해 제1 야당으로의 정치적 존재감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여당과 진보야당은 지난해 대선이후 정치지형도가 바뀐 만큼 인물론 등을 선거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당 아성 ‘보수텃밭 중 텃밭’ 인식
민주, 박태완 전 중구의회의장 출사표
한국, 박성민·김영길·박영철·이성룡
군소 정당, 이향희·김성재·천병태 등
민주당-진보야권간 단일화 여부 변수

◇‘3선도전’ vs ‘세대교체’

예비후보자 등록이 두달여 앞으로 바짝 다가오면서 자천타천 거론되는 후보군의 윤곽도 한층 뚜렷해졌다. 하지만 박성민 중구청장 등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기초단체장들은 아직까지 본격적인 선거행보가 감지되지 않는다. 후보자등록에 즈음해 출사표를 던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울산 ‘정치1번지’로 불려온 중구는 역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보수진영 후보들이 줄곧 자리를 지켜온 지역으로, 한국당의 아성으로 인식돼 왔다. 이 때문인지 중구는 보수텃밭 중의 텃밭으로 인식돼 왔다. 여야간 보수텃밭 지키기와 빼앗기가 치열하게 전개될 조짐이다. 이번 선거는 현직 구청장의 ‘3선이냐’, 신진인사로의 ‘세대교체냐’로 압축될 전망이다.

울산의 종갓집으로 불리는 이 지역에서는 현재 8명 정도의 후보군이 링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태완 전 중구의회 의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일부 지지세력들과 함께 민주당으로 입당한 박 전 의장은 현재까지는 당내 경쟁후보군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박성민 현 구청장에 맞서 김영길 중구의원과 박영철·이성룡 울산시의원이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박 청장은 당장 선거준비 대신 구정활동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부 시의원의 경우, ‘시의원 사퇴’라는 배수진까지 치고 선거판에 뛰어들 태세여서 당내 경선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군소정당에서도 만만찮은 후보군들이 나선다. 노동당에서는 중구 국회의원 선거에 4번 출마한 이력이 있는 이향희 시당 부위원장이 처음으로 단체장 선거판에 뛰어든다.

정의당에서는 김성재 중구지역위원장, 민중당에서는 천병태 중구의원이 각각 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다. 중구지역의 관전포인트는 보수야권의 ‘3선 단체장’ 도전과 민주당과 진보야권간 단일화 여부 등이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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