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시기에 ’신당 추진위‘ 구성…당명은 1월 중 국민공모”
“통합반대파 개혁신당과 어느 쪽이 더 개혁적인지 국민들이 판단할 것”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을 추진하기 위한 양당 공동 기구인 ‘통합추진협의체(통추협)’는 8일 “정강·정책·당헌·당규 제정을 위한 기초 소위를 통추협 산하에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통추위는 이날 오전 국민의당 이언주·이태규 의원, 바른정당 오신환 원내대표·정운천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차 공개회의에서 이같이 소개했다.

오 원내대표는 회의발언을 통해 “앞선 비공개회의에서 각 당 3인으로 구성된 소위 구성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는 햇볕정책 등 대북·외교 정책을 중심으로 한 양측의 정체성 차이가 통합의 최대 걸림돌이라는 일각의 지적과 관련, 소위 논의를 통해 이를 원활하게 조율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통추위는 또 양당 전대에서 통합안건이 의결되는 즉시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를 출범시키는 등 합당 절차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오 원내대표는 아울러 회의에서 통합의 성격에 대해 “이번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은 낡은 진보와 수구, 보수를 청산하고 미래 지향적인 정치를 실현하는 ’개혁 대통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신당의 가칭도 ‘통합개혁신당’으로 명명했으며, 지금의 통추협을 적정한 시기에 ‘통합개혁신당 추진위원회’로 확대·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우리가 새로운 개혁을 만들어나가겠다고 진작 말씀을 드렸는데, 그 쪽(통합반대파)에서 개혁신당이라는 명칭을 자꾸 사용한다. 헷갈릴 수 있다”며 “어느 쪽이 더 개혁적인지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구태 세력과 결별하겠다는 것을 말씀드린다”며 “1월 안에 국민공모 방식으로 당명을 정할 텐데, 그 과정에서도 이에 맞는 당명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언주 의원도 “각 당의 스케줄이 있지만, 최대한 지금 얘기한 틀에서 전대 일정을 잡을 수 있도록 함께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또 통추협은 이날 회의에서 합당 추진을 위한 양당 공동 실무지원팀을 소개하는 등 통합 실무작업에도 박차를 가했다.

다만 오 원내대표는 향후 지도부 구성이나 지도체제 문제에 대해서는 “일부 인사의 왜곡된 발언이 언론에 소개되는 경우도 있는데, 아직 논의된 바도 없고 결정된 바도 없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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