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뉴스룸이 고(故) 장자연 사건의 과거 수사기록을 확보해 공개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JTBC캡처.

 

JTBC 뉴스룸이 고(故) 장자연 사건의 과거 수사기록을 확보해 공개했다.

이날 JTBC 뉴스룸 탐사 플러스 코너에서는 장자연 사건 당시 수사 기록을 공개하며 검찰 측의 부실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故 장자연 사건은 2009년 배우 장자연이 유력 인사들의 성접대를 강요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이후 유력 인사들의 성 상납과 폭력을 전 소속사 대표로부터 강요받았다는 내용의 장자연 문건이 폭로돼 큰 파문이 일었다.

당시 검찰은 전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를 불구속 기소했으나 성상납 의혹이 제기된 정재계 유력 인사 10명은 ‘혐의없음’으로 사건은 흐지부지 일단락 됐다. 당시에도 봐주기 의혹이 일었으나 검찰은 각종 의혹에 대해 침묵했다.

이날 뉴스룸이 공개한 문건에 따르면 장자연은 여러 차례 술접대에 억지로 불려갔던 정황이 드러났다.

특히 전 매니저가 “제사에 참석도 못하고 술접대 자리에 불려나가서 너무 서러워서 차 안에서 운 사실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술접대가 있던 날 장자연은 미용실에서 머리 손질을 받았는데, 이에 대한 비용은 회사 측에 영수증 처리할 것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즉 술접대가 개인이 원해서 간 것이 아니라 회사 측의 압박 때문에 나갔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 장씨가 숨지기 한 달 전, 태국에서 한 영화 감독에게 골프접대를 요구받았으나 장씨는 스케쥴을 핑계로 이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전 소속사 대표는 비용절감을 이유로 장씨가 타고 다니던 차량을 처분했는데 접대 요구에 응하지 않은 보복이라고 장씨는 문건에서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앞서 지난달 말 검찰의 부적절한 사건 처리 의혹을 조사하는 검찰 과거사위원회(과거사위)가 장자연 사건을 검토 사건에 추가했다는 보도가 나온 상황에서 제기된 검찰의 부실 수사 의혹에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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