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부품 연구·제작

커넥티드카 기술인프라 구축

10월부터 자율주행 시험운행

스마트 모듈개발 등도 본격화

‘미래형 친환경자동차 선도도시’ 육성에 역점을 둔 울산시가 4차 산업혁명 시대 첨단기술로 손꼽히는 자율주행 핵심기술 독자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혁신적인 기술이 요구되는 자율주행차의 핵심부품을 직접 연구·제작하고, 실증화기술까지 개발해 울산이 미래 자동차산업 생태계를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울산시가 4차 산업혁명 중점분야인 스마트 모빌리티(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전기차) 기술 개발을 본격화 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이달 아이오닉 전기차 기반 자율주행차를 추가로 제작하고, 커넥티드 자동차 기술인 V2X(Vehicle to Everything) 인프라를 중구 혁신도시~북구 농소 도로 일부 구간에 구축한다. 울산시의 자율주행차는 독자 개발이라는 점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80㎞ 이상 자율주행이 가능해 타 기관이 개발한 자동차보다 속도가 월등히 빠르다.

오는 10월부터는 임시운행허가를 받아 조건부 자동화에 해당하는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을 시험 운행할 예정이다.

시는 또 지난해 11월 산업부의 산업핵심기술개발 공모사업에 선정된 미래 자동차 스마트 모듈개발사업도 본격적으로 벌인다. 자동차 안에서 회의와 생활이 가능한 스마트 편의장치를 개발하고, 경량 복합소재 적용 기술도 연구한다. 총 56억원으로 울산테크노파크와 지역 기업이 협력해 2020년까지 진행한다.

이와 함께 시는 올해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사업인 경제협력권 산업 육성 사업(지능형 자율주행 자동차산업 육성)에 나선다. 울산시가 주관해 경상북도, 세종시와 함께 2020년까지 191억원을 투입해 센서, 통신모듈 등 자율주행 차량의 핵심부품을 개발하고 자율주행차를 공동으로 제작한다.

앞서 시는 지난해 5월 ICT 분야 전자부품연구원과 자율주행 기술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11월에는 연구기관, 산업체 등이 참여하는 산학연 협의체를 구성해 자율주행차 제작 및 실증 운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산학연 협의체가 벌이는 자율주행차 제작 및 실증 운행 사업은 울산테크노파크 등 9개 기관이 참여한다. 총 32억원을 투입해 현대자동차의 생산모델 제네시스에 ‘자율주행차의 눈’으로 불리는 라이다(LIDAR)를 비롯해 레이더, 카메라 등 각종 센서와 제어 시스템을 통합하는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세계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이 2025년에는 420억달러, 2035년에는 77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전자부품연구원, UNIST 등 연구기관·대학과 협력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은 적극 지원해 지능형 미래 자동차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행정력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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