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故장자연이 숨지기 직전까지 소속사 대표로부터 술접대를 강요받은 정황이 전해진 가운데, 검찰의 ‘장자연 사건’ 수사 부실 의혹이 제기된다. JTBC ‘뉴스룸’ 한 장면 캡처.

 

배우 故장자연이 숨지기 직전까지 소속사 대표로부터 술접대를 강요받은 정황이 전해진 가운데, 검찰의 ‘장자연 사건’ 수사 부실 의혹이 제기된다.

JTBC ‘뉴스룸’은 2009년 검찰이 확보한 이른바 ‘장자연 문건’과 사건을 불기소 처분한 ‘수사기록’을 입수해 8일 보도했다.

이날 뉴스룸이 공개한 문건에 따르면 경찰 수사 기록에는 장자연의 전 매니저 장 씨의 진술이 포함됐다.

장 씨의 진술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0월 장자연은 어머니 기일에도 서울 청담동 한 유흥주점에서 열린 술자리에 참석해야 했다.

이에 어머니의 제사에 참석하지 못하고 술접대 자리에 나가야해 신세한탄을 한 진술 내용이 담겨 있다.

장 씨는 “서러운 마음에 장자연이 차 안에서 울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장자연이 술자리에 참석하기 위해 미용실에서 머리 손질을 했고 소속사 실장은 이 사진을 찍어 비용 증빙을 할 것을 요구한 내용이 담겼다. 이에 개인적 참석이 아닌, 회사 차원에서 이뤄진 술접대였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다. 

‘뉴스룸’은 장 씨의 재판 기록을 공개하며 “장자연과 같은 소속사 동료 연예인 윤씨는 증인으로 나와 소속사 대표가 부른 접대 자리만 40여 차례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장자연 사건은 2009년 장자연이 유력 인사들의 성접대를 강요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이후 장자연이 전 소속사 대표로부터 유력 인사들의 성상납과 폭력을 강요받았다는 문건이 폭로돼 논란이 됐다.

하지만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술접대를 강요한 소속사 대표를 비롯해 술자리에 함께 참석한 관련자, 성상납 의혹이 제기된 정재계 유력 인사 10명에 대해서도 ‘혐의없음’으로 결론난 바 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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