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남동경찰서는 인천의 한 빌라에 여고생을 감금하고 집단폭행한 뒤 성매매를 강요했던 가해자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제공.

 

 

인천 남동경찰서는 여고생을 집단폭행하고 성매매를 강요했던 가해자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가해자 4명은 범행 후 부산에 갔다가 8일 오후 인천으로 이동하던 중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 방향 오산휴게소에서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체포됐다. 이들은 20대 남성 2명과 10대 자퇴생 2명으로 서로 연인 관계인 것으로 전해진다.

가해자들은 이달 4일 오전 5시 39분께 인천시 남동구의 한 편의점 앞길에서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피해자 A(18)양을 차량에 태운 뒤 인근 빌라로 데려가 20시간 가량 감금하고 6시간 동안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편의점 앞을 지나가는데 가해자들이 앞뒤에서 나타나 차에 태웠고 강제로 빌라로 데리고 갔다. 6시간 동안 폭행을 당한 뒤 “가해자들이 빌라 밑 슈퍼 앞에 가면 K5 승용차에 남자가 타고 있을 거라 했다. 차에 탔더니 성매수남이 심하게 멍든 얼굴을 보고는 친구에게 연락하라 하고 다른 곳에 내려줬다”고 진술했다.

또 A양은 “과거에도 폭행당한 적 있는데 그 때에 자신들의 명품 바지에 피가 튀어 더러워졌다며 세탁비로 현금 45만원을 요구했다. 그런데 이를 주지 않자 지난 4일 새벽에 찾아온 것”이라고 또 다른 피해 사실을 밝혔다.

앞서 이 사건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실시간 인천 여중생 폭행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A양의 얼굴과 피해 상태를 글이 게재되며 알려졌다.

이후 해당 사건이 SNS와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퍼지며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가해자들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청원 글도 올라온 상태이다.

한편 인천 남동경찰서는 피해자가 만났던 성매수남에 대해 “현재 이들의 신병확보를 통해 사실관계 입증이 우선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피해자가 성매수남의 협조를 통해 구출된 것도 있고 아직은 수사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찰의 이같은 입장에 일부 누리꾼들은 구출에 도움을 줬는지 여부를 떠나 성매수남이 미성년자 성매수를 하려 했던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처벌을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상대가 성매수 하려던 대상이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더더욱 처벌이 면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런 주장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세우는 다른 누리꾼들은 성매수남이 실제 성매매를 하기 직전에 피해자를 보내줬기 때문에 처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해 성매수남 처벌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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