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화폐 가운데 하나인 ‘모네로(Monero)’를 채굴하고 이를 북한으로 송금하는 신종 악성코드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가상화폐 가운데 하나인 ‘모네로(Monero)’를 채굴하고 이를 북한으로 송금하는 신종 악성코드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WSJ)과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사이버 보안업체 ‘에일리언볼트’(Alien Vault)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해당 악성코드에 감염되면 모네로를 채굴해 채굴된 모네로를 자동으로 북한 김일성대 서버로 보내게 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해커가 사용한 김일성대 서버 암호가 ‘KJU’였고, 이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 이니셜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이번에 발견된 악성 코드에 대해 “북한 정권이나 (배후가 북한으로 알려진) 해킹그룹 라자루스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입증할 수는 없다”면서도 “국제사회의 제재를 상쇄하기 위한 대체 돈벌이 방안을 찾고 있는 북한이 가상화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또 다른 사례”라고 전했다.

미국 IT(정보기술)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강화된 제재 속에 하드캐쉬(현금)를 마련하기 위해 가상화폐 ‘비트코인’ 해킹에 골몰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이 가상화폐에 눈독을 들이며 해킹을 시도하고 있다는 보도가 계속해서 나오자 투자자들 사이에선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물이 없어 온라인에서만 존재하는 가상화폐에 대한 해킹 우려는 예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앞서 지난해 6월 한국 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발생한 3만여 명의 회원정보 유출 사건 등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국가정보원은 빗썸 개인정보 유출 사건 등에 북한이 관련됐다는 증거를 확보해 검찰에 넘겼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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