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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CEO칼럼
[CEO칼럼]수도(首都) 이야기대한민국 산업수도로 자리매김한 울산
새해를 맞아 다시 한번 힘차게 도약해
생태·친환경에너지수도로 진화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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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09  17: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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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연충 울산도시공사 사장

지난 연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중동지역이 한바탕 큰 소용돌이를 겪었다.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며, 조만간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는 발언이 몰고온 파장이었다. 다행히 큰 충돌 없이 사태는 진정국면으로 들어간 듯 하다. 하지만 아랍권 사람들은 다시 한번 서방세계의 편향된 인식에 실망하고, 뜨거운 분노를 가슴깊이 새겼을 터이다. 물론 예루살렘은 역사의 씨줄과 날줄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아주 특별한 곳이기는 하지만 어느 나라든 수도가 갖는 상징성은 그만큼 크다.

수도(首都)는 글자 그대로 한 나라의 머릿도시 또는 으뜸도시이다. 예나 지금이나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중심지이며 사람과 물자가 가장 많이 모여드는 곳이다. 그만큼 집적의 이익도 크게 누리게 된다. 하지만 지나치게 인구가 집중되면 주거여건이 나빠지고 교통난, 범죄, 공해 등 각종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그 수도는 물론이고 국가 전체의 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 멕시코시티나 다카, 자카르타, 마닐라, 방콕 등이 이같은 대도시병에 시달리고 있는 대표적인 과밀수도로 꼽힌다.

한편 인구규모 면에서는 최대도시가 아니면서 정치·행정 기능에 특화돼 있는 수도도 적지 않다. 워싱턴이나 오타와, 캔버라, 앙카라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 도시는 과밀과는 거리가 먼 쾌적한 수도로 꼽힌다.

우리의 서울은 1394년에 도읍지가 된 이래 정도(定都) 600년을 훌쩍 넘겼으니 세계적으로도 역사가 가장 오랜 수도에 해당한다. 2004년 신행정수도 건설을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했을 때 헌법재판소는 서울을 관습헌법상의 수도라고 판시했었다. 그만큼 우리 국민들의 마음속에 서울이 깊이 각인돼 있다는 뜻일 것이다.

그런데 요즘에는 각 지자체가 특정 분야의 중심도시임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저마다 무슨 무슨 수도라 이름 붙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물론 법적인 구속력을 갖는건 아니다. 시정의 중점을 어디에 둘 것인지를 내외에 밝히고, 지향점을 분명히 하고자 하는 취지로 받아들이면 족할 것이다. 그런 뜻에서라면 울산이 빠질 수 없다. 주지하다시피 울산은 60년대 이래 대한민국 산업수도로 자리매김하며 국가 발전을 견인해왔다. 비록 최근들어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고는 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제1의 산업도시라는 위상에는 흔들림이 없다. 이제 울산은 한발 더 나아가 3D프린팅, 바이오케미컬, 에너지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의 허브가 되기 위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산업수도 버전Ⅱ를 꿈꾸고 있는 것이다. 공해도시의 오명을 벗고 친환경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도 뿌듯한 일이다. 죽음의 강이었던 태화강을 살리고 명품 대숲을 가꾸어낸 것은 세계에 내놓을 만한 생태복원사례이다. 이에 더해 조만간 태화강이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다면 울산은 명실공히 친환경 생태수도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지난 연말에는 신재생에너지 비전을 선포하는 또 하나의 의미있는 행사가 있었다. 태양광과 풍력발전을 늘리고 수소에너지 산업기반을 구축해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획기적으로 높여나간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와 함께 에너지효율화를 도모하고 신재생에너지 혁신클러스터를 조성, 울산을 친환경에너지 허브도시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김기현시장이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하면서 강한 추진의지를 표명했다. 이렇게 산업·환경·에너지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다른 도시보다 한발 앞서 스마트시티를 구현, 이를 뒷받침한다면 울산은 다시 한번 힘차게 도약할 수 있다. 새해를 열면서 신산업수도, 환경생태수도, 친환경에너지수도로 계속 진화해가는 울산의 밝은 미래를 그려본다.

최연충 울산도시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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