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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청진기
[청진기]겨울철 불청객 ‘수족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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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09  17: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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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 울산자생한병원 한의사
40대 중반의 주부 A씨가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섰다. 손발이 차고 시렵다가 요즘에는 저릿하면서 화끈거리기까지 한다는 것이었다. A씨처럼 겨울철이면 유독 여성들의 손과 발을 괴롭히는 질환이 있다. 바로 수족냉증이다. 수족냉증은 손과 발의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체온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가뜩이나 추운 날씨에 수족냉증은 정말 달갑지 않은 질환이다.

여성 환자가 전체의 60%를 차지하는 수족냉증은 생리통이 심하거나 생리 불순을 겪는 성인 여성부터 생리가 시작되는 청소년기 여학생까지 연령에 관계없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복부나 허리로 냉기가 이어지면 자궁질환이나 생리불순, 불임의 원인이 될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의학에서는 수족냉증의 주된 원인을 혈액 등의 체액이 부족해지는 혈허(血虛)로 보고 있다. 혈액 등의 체액은 우리 몸이 온기를 저장하는데 도움을 주는 보온재(保溫材) 역할을 한다. 이런 체액이 부족해지면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되고 주변 온도변화에도 민감해지는 것이다. 여성 환자가 많은 것도 생리와 폐경 등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가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면서 손발에 혈액공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수족냉증의 한의학적 치료도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자율신경계의 활력을 찾아주는데 맞춘다. 대표적인 치료가 침치료다. 침치료는 인체의 기혈 순환을 조절해 혈액이 한곳에 정체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자율신경계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뜸치료도 실시한다.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야기할 수 있어 손과 발을 따뜻하게 데워주면 되겠거니 하고 방치하다가는 무감각증, 손발저림 등의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 요즘처럼 추운 겨울철에는 감기가 수족냉증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일상에 작은 변화를 주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우선 외출할 때는 가볍고 땀을 잘 흡수하는 옷을 여러 겹 입고, 머리와 얼굴을 귀마개와 마스크 등으로 가리는 것이 체온을 유지하는데 좋다. 이렇게 체온을 유지하는 습관은 수족냉증뿐만 아니라 면역력 증강 효과도 있다.

평소 찬 성질의 돼지고기와 커피, 탄산음료는 가급적 피하고 콩과 마늘 등 따뜻한 성질의 음식들을 먹는 것이 좋다. 한방차로는 생강차를 추천할 만 하다. 생강은 살균과 해독, 진통뿐만 아니라 점막의 염증 개선에도 효과가 좋아 수족냉증을 유발하는 겨울감기에 효과적이다. 수족냉증이 심한 사람은 잠자리에 들 때 수면양말은 물론 장갑까지 끼는 것이 좋다.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운동하는 습관까지 병행하면 겨울철 손과 발을 괴롭히는 불청객 수족냉증을 이겨낼 수 있다. 김대중 울산자생한병원 한의사<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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