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한국당 복당 의사 밝혀

바른정당, 추가탈당에 촉각

국민의당 내부 갈등도 격화

원내 11석의 바른정당이 9일 김세연 의원의 탈당 선언으로 의석수가 10석으로 줄었다.

바른정당의 3차 탈당 사태가 현실화 되면서 지난해 11월13일 유승민 대표 체제가 출범한 뒤 국민당과의 중도보수 대통합의 단일대오는 무너질 위기에 직면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 발표에서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저와 정치적 행보를 함께해 온 당원 동지들의 뜻을 받들어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같은당 남경필 경기지사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생각이 다른 길에 함께 할 수 없다”며 통합불참을 선언, 사실상 탈당의사를 분명히 했다. 여기다 이학재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 역시 거취를 고민하고 있어 연쇄 탈당 사태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이날 바른정당을 탈당한 김 의원에 대해 복당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데 이어 남경필 경기지사에 대해서도 복당 결정 시 환영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바른정당 지도부는 이번 추가 탈당사태가 국민의당과 통합국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당내 일각에선 향후 통합논의 과정에서 이학재 의원외에도 1~2명의 의원이 더 탈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통합을 둘러싼 국민의당 내부 갈등이 더욱 격해지고 있다. 특히 통합반대파는 한때 33석에 달했던 바른정당 의석수가 3차례 분화를 거쳐 10석까지 줄어들자 “합당을 강행하면 오히려 의석수가 현재 40석보다 줄어드는 뺄셈통합이 될 것”이라며 비판했다.

이에 맞서 통합파인 안철수 대표 측에선 “의석수가 아닌 새로운 가치를 지향하는 중도개혁정당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바른정당 측에서도 “통합을 최종 결정한 것은 아니다” “국민의당이 우선 내분을 정리해야 한다”는 등의 발언이 나오면서 안 대표를 비롯한 통합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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