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구.대전.수원=연합뉴스)「회장님」 송진우(36.한화)가 시즌 개막전에서 깔끔한 완봉 역투를 펼치며 프로야구 최다승 기록 경신을 눈앞에 뒀다.

 송진우는 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02삼성증권배 프로야구 롯데와의 개막전에서9이닝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2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틀어 막아 7-0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이날 송진우는 8회초 2아웃까지 안타를 허용하지 않아 노히트 노런이 기대됐으나 아웃카운트 4개를 남기고 최기문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완봉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완봉승이 나온 것은 93년 김상엽(당시 삼성) 이후9년만이자 통산 7번째이며 송진우는 개인적으로는 10번째 완봉승이다.

 또한 송진우는 지난 89년 데뷔이후 개인통산 145승(106패94세이브)째를 기록,선동열 KBO 홍보위원이 보유중인 프로야구 최다승기록(146승)에 1승차로 다가섰다.

 잠실구장에서는 기아가 이종범의 역전타를 발판삼아 지난 해 한국시리즈 챔피언두산을 4-1로 꺾었다.

 기아는 98년부터 지난 해까지 이어진 개막전 4연패에서 탈출했다.

 대구구장에서는 삼성이 LG를 11-5로 대파했고 연장전이 벌어진 수원구장에서는박재홍의 끝내기 안타속에 현대가 SK를 3-2로 제압했다.

 개막전에서 연장전이 벌어지다 끝내기 안타가 터진 것인 원년인 82년 MBC 청룡의 이종도 이후 20년만이다.

 "잠실(기아 4-1 두산) 3만관중의 함성속에 기아가 뒷심을 발휘했다.

 기아는 0-1로 뒤진 4회 용병 뉴선의 솔로아치로 동점을 만들었고 6회에는 선두타자 김종국이 기습번트로 출루한 뒤 이종범이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려 2-1로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기아는 7회 2사 만루에서 김창희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4-1로 달아났다.

 반면 두산은 2회말 무사 만루에서 1점을 올리는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수원(현대 3-2 SK) SK는 1,2선발인 에르난데스와 이승호를 모두 투입했지만 연장전이 시작되자 승리의 여신은 현대쪽으로 미소를 지었다.

 2-2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말 대타 서성민이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자 현대는보내기 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나선 박재홍은 SK 이승호의 3루째를 좌월 2루타로 연결시켜 짜릿한끝내기 안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SK 선발 에르난데스는 8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았으나 빛이 바랬고 현대 선발 임선동도 7이닝을 3안타 2실점으로 처리했지만 승리와 무관했다.

 앞서 현대는 박경완과 이숭용이 각각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SK는 채종범이 3타수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대전(한화 7-0 롯데) 송진우의 빛나는 호투속에 한화 방망이는 적시에 폭발했다.

 한화는 2회 2사 3루에서 임수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4회에는 다시 임수민과 가르시아의 2루타로 2점을 보탰다.

 5회에는 송지만, 데이비스의 연속 2루타와 이도형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한 한화는 6회에는 가르시아의 2루타, 8회 백재호의 솔로아치로 각각 1점씩 보태 승부를갈랐다.

 롯데 선발 문동환은 4"동안 10안타로 5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대구(삼성 11-5 LG) 초반 투수전이 중반을 넘어서며 난타전으로 돌변했다.

 삼성은 3-3으로 맞선 6회말 1사 1,2루에서 이승엽의 우전안타를 LG 우익수 이일의가 빠트리는 사이 2점을 추가, 5-3으로 앞섰다.

 LG는 7회초 이병규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으나 삼성은 8회말 진갑용의 3점홈런 등 4안타와 사사구 2개를 묶어 6득점, 쐐기를 박았다.

 이승엽은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이병규는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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