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제주와 다른 지방에 내린 눈과 강한 돌풍 때문에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10일 제주와 다른 지방에 내린 눈 때문에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제주지방항공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께 제주에서 광주로 가려던 아시아나 OZ8140편이 결항하는 등 오전 10시까지 출·도착 7편이 결항했다.

오후 6시께 제주를 출발해 광주로 향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KE1908편과 진에어 LJ594편 역시 둘 다 결항됐다. 이외에도 제주를 출발해 서울이나 부산으로 가려는 오후 항공편의 출발 시간이 조금씩 지연되며 이용객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공항에는 이른 아침부터 강풍 특보와 윈드시어(돌풍) 특보도 함께 발효됐다.

윈드시어란 갑작스럽게 바람의 방향이나 세기가 바뀌는 현상으로 수직이나 수평 방향 어디서든 바람이 불어올 수 있다. 윈드시어는 모든 고도에서 발생이 가능하며

1985년 8월 델타 항공의 191편 여객기가 댈러스 상공의 윈드시어 때문에 추락해 136명이 희생되는 참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고 직후 조사에서 191편 여객기가 착륙을 위해 고도를 낮추던 중 윈드시어로 인해 여객기 속도가 빨라졌고 부기장이 속도를 늦추려 하자 이번에는 갑작스러운 속도 저하가 발생했다. 부기장이 다시 속도를 가속 시키려 했으나 비행기는 양력을 잃어 추락했다.

제주도는 강풍을 동반한 기압골이 한라산을 만나 갈라졌다가 다시 합쳐지는 과정에서 윈드시어가 자주 발생해 일 년에 평균 408편의 비행기가 윈드시어 때문에 결항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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