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박항서 베트남 감독과 대결
첫 경기 결과따라 경기운영 변화

▲ 11일(한국시간)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이 중국 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D조 베트남과 첫 경기를 치른다. 연합뉴스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을 통해 아시아 맹주 자리를 재확인한다.

U-23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중국 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D조 베트남과 첫 경기를 시작으로 14일 시리아, 17일 호주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 대표팀의 목표는 우승이다. U-23 대표팀은 2013년 1회 대회에서 4강에 올랐고, 2016년 2회 대회에선 일본과 결승전에서 2대3으로 석패해 준우승했다.

당시 U-23 대표팀은 신태용 현 국가대표 감독이 이끌고 있었는데, 후반 21분까지 2대0으로 앞서다 내리 3골을 내줘 다 잡았던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U-23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2회 대회 때의 아픈 기억을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는 총 16개 팀이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펼친다. 상위 2개 팀이 8강에 진출한다. 한국 대표팀은 호주와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베트남과 시리아가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 박항서(사진) 감독

시리아는 성인대표팀 출신들이 다수 포함됐다. 베트남도 U-23 대표팀을 ‘황금세대’라 칭할 만큼 자국 내 기대가 크다.

특히 베트남은 한국 축구를 잘 알고 있는 박항서(사진) 감독이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강원 FC에서 뛰었던 쯔엉도 베트남 U-23 대표팀의 핵심 멤버다.

U-23 대표팀 김봉길 감독은 첫 경기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베트남전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김 감독은 최근 “1차전 베트남전 결과에 따라 시리아, 호주전 경기 운영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며 “베트남전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는 지난 2016년 대회처럼 올림픽 예선을 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오는 8월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의 전초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들기 위한 대표팀 내 선의의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U-23 대표팀엔 지난해 U-20 월드컵에서 활약한 익숙한 얼굴이 다수 포함됐다. FC서울 입단 예정인 공격수 조영욱과 울산과 계약한 수비수 이상민, 전북 입단을 앞둔 골키퍼 송범근이 이름을 올렸다.

세르비아에서 뛰는 박인혁(FK보이보디나), 벨기에 AFC투비즈 소속 미드필더 황기욱 등 해외파 선수도 포함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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