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화예술 신년 릴레이 인터뷰](7) 이경우 현대예술관장

▲ 이경우 현대예술관장은 올해 지역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수준 높은 공연전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관객만족도 조사로 트렌드 반영
개관 20주년 맞아 콘텐츠 확대
해오름동맹까지 영향력 키워가

“지방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수준높은 공연전시프로그램으로 현대예술관의 영역을 확장해나갈 것입니다.”

이경우 현대예술관장은 올 한해 회관의 운영방안과 관련해 지역의 공공문화기관과의 차별화 된 색깔을 강조했다. 높아진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는 공연전시 프로그램을 통해 울산을 넘어 해오름동맹인 경주와 포항, 그리고 부산까지 회관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이 관장은 “현대예술관은 흔히 동구지역 주민들만을 위한 ‘구민회관’처럼 인식되는 경향이 있지만, 공연전시의 수준과 품격을 본다면 결코 그렇지 않다”며 “다년간 지방공연장으로서 유치하기 어려운 공연을 선보이면서 관객의 영역이 주변도시까지 퍼져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객들이 원하고 트렌드에 맞는 공연을 유치하기 위해 소통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 관장은 “관객이 오지 않는 문화예술기관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즉 수요가 있는 공연, 관객들이 찾아오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항상 공연을 마치고 나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관객들의 목소리를 즉각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현대예술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그는 개관 초기와 지금을 비교해 가장 변화된 점으로 관객층의 확대와 수준 향상을 꼽았다. 현대예술관이 개관할 당시만 하더라도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계층은 경제적 여유가 있는 중년 여성이 대다수였지만 지금은 그 영역이 허물어졌다는 것이다.

그는 “다양한 문화시설들이 생기면서 시민들도 문화예술에 친근감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이로 인해 관객들의 수준도 상당히 높아지고, 공연전시에 대한 평가도 굉장히 디테일해졌다”며 “그만큼 공연장의 책임도 커진 것이다. 그에 발맞춰 더욱 좋은 문화예술 콘텐츠를 선보이고, 관객편의시설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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