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절감·기술국산화 등 성과 톡톡

▲ 지난해 9월 울산롯데호텔에서 열린 ‘산업안전 CEO포럼’에서 박종훈 전 회장 등 NCN 회원들이 산업안전에 기여할 것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든든한 멘토 역할
화학·기계부문서 160명 활동

울산지역 퇴직 공장장 및 전문 인사들의 모임인 NCN(울산전문경력인사지원센터)이 올해로 출범 10주년을 맞는 가운데, 지역 중소기업들의 든든한 멘토 역할은 물론 원가절감과 기술 국산화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10일 울산시와 울산테크노파크 등에 따르면, NCN(New Challenge Network)은 지난 2008년 울산화학포럼 OB공장장협의회로 출발해 이듬해 10월 울산테크노파크에 ‘울산전문경력인사지원센터’를 개소하고 2011년 9월에 관리 규정과 운영조직을 갖추면서 정식 제1기 조직으로 출범했다.

지역의 주력산업인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 비철금속 업종에서 공장장 등 임원으로 근무한 뒤 퇴직한 인사들을 위주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화학부문, 기계부문에서 총 160명의 위원이 활동하고 있다.

창립 초기 7명에서 시작한 것과 비교할 때 20배 이상 규모가 커진 셈이다. 연령대는 60대가 74%로 대부분이다. 초대 박종훈 회장(전 SK에너지 총괄공장장)이 지난해까지 3대 회장을 역임한 뒤 작년 10월 지해석 4대 회장(전 후성 공장장)이 바톤을 이어받아 이끌고 있다.

NCN의 대표적 사업이자 가장 큰 역할은 역시 퇴직 공장장들의 오랜 현장경험과 숙련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 중소기업에 기술컨설팅을 해주는 것이다.

NCN은 단기(1~2개월)와 장기(4~6개월)로 나눠 기술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NCN은 지난해만 총 17개사를 대상으로 68회에 걸쳐 일대일 멘토링 지원사업(딘기 기술지원사업)을 벌여 일부 업체는 기술사업화와 차별화된 제품 개발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창조적학습조직 멘토링지원사업(장기 기술지원사업)을 통해 5개사 80회를 지원, R사의 경우 원유수입설비를 국산화 하는데 성공하고 보수전문업체에서 제조업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Y사는 신제품개발 및 특허를 취득을, S사는 품질불량 제로 및 사업계획에 따른 매출달성이라는 성과를 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 R&D 혁신 기술지원사업을 통해 A사는 연간 1억1200만원의 비용절감을, G사는 작업방법개선으로 작업시간을 31.6% 향상시키는 효과를 거두었다.

이밖에도 과학문화 확산사업을 비롯해 진로직업 체험교육, 울산과학대 기술사관학교 멘토, 기술사업화 양성교육, 산업체 탐방교육 등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원천기술 연구개발 기획·조사 분석, 전기자동차 부품 R&D 프로젝트 등 전문지식이 필요한 R&D 과정에도 참여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해석 NCN 회장은 “앞으로도 축적된 현장기술과 경험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자 하는 비전을 갖고 지역 중소기업들의 든든한 멘토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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