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병원·식당 등 지원시설 구축

▲ 울산항만공사(UPA)가 올 들어 울산신항 배후단지 입주율 제고를 위해 배후단지 내 지원시설을 건립하기로 하는 등 배후단지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 사진은 신항 배후단지 공사현장 전경.

은행·병원·식당 등 지원시설 구축
입주율 10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
올해말부터 2025년까지 370억 투입
상업시설 유치할 상부건물도 건립
업체별 공간 경쟁·대중교통 과제로

울산항만공사(UPA, 사장 고상환)가 올 들어 울산신항 배후단지 입주율 제고 등 배후단지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한 동안 입주기업을 구하지 못해 애물단지로 전락하기도 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업체 일대일 상담 마케팅과 입주기준 완화 등의 적극적인 시책으로 입주율이 반등한 뒤 올해는 지원시설 구축 등으로 입주율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단지내 지원시설 2025년까지 건립

10일 울산항만공사에 따르면, UPA는 울산 북신항 항만배후단지의 단계적 개장에 대응해 기업 운영 여건 개선 및 투자 매력도 제고를 위해 입주기업의 지원시설을 항만배후단지 내 구축하기로 했다.

항만배후단지 주변 북신항 일대에는 부산항, 인천항 등 타 지역 항만과 달리 입주기업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식당, 근린생활시설 등 편의·지원시설이 없어 기존 입주업체들이 직원 관리 및 외부 고객 응대에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또 향후 신규 기업을 항만배후단지에 유치하는데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장애요인으로 꼽혔다.

이에 UPA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항만배후단지 2단계의 지원시설용 부지(2만4419㎡)에 최적의 지원시설 구축 방안과 관련해 ‘울산신항 항만배후단지 지원시설 구축 연구용역’을 지난해 7월말부터 착수해 연말 완료했다.

용역결과 UPA는 지원시설용 부지 일부에 상업시설을 유치하기 위한 상부건물을 총 사업비 370억원을 들여 올 연말부터 2025년까지 2단계에 걸쳐 건립하기로 했다. 이 건물을 유상 임대하고 나머지 부지(약 1만6500㎡)는 화물트럭 운전자가 이용할 수 있는 대형주차장을 조성하기 위해 유상 임대하는 방침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지원시설에는 판매시설을 비롯해 은행·병원 등 근린생활시설, 식당, 체육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초기 입주율 관건·대중교통 문제도

UPA는 이를 통해 배후단지 입주율을 현재 93%에서 100% 가까이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작년 9월까지 22%에 그쳤던 입주율은 기업체를 찾아가 일대일 마케팅과 제조업체 입주기준 완화 등의 시책으로 크게 높아진 바 있다.

UPA 물류기획팀 관계자는 “이번 지원시설 구축 사업을 통해 기존에 입주업체들의 애로요인을 해소해 기업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향후 배후단지 내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원시설 구축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 배후단지 입주 현황 및 인근 산업단지 시장상황에 따라 초기 입주율이 저조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배후단지 기업들의 자체 업무공간 확보로 인해 경쟁이 심화될 우려와 주변부지(산업단지 등)와의 대중교통 연계 불편도 예상,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울산항 항만배후단지(1·2단계 67만9226㎡)는 울산항 인근 산업단지 및 영남권 수출입 활동과 동북아 오일허브사업 지원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3개 공구로 나눠 조성중이다. 이 가운데 1공구(2014년 7월) 및 3공구(2017년 4월)는 완공돼 7개 업체가 입주해 사업을 운영하고 있고, 2공구는 내년 12월을 목표로 조성 중에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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