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의 옷값이 수억이라고 주장한 아나운서 출신 정미홍 씨가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1일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씨는 지난해 10월1일 SNS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숙 여사의 사치에 관한 글을 써 논란이 됐다.
당시 “취임 넉달도 안 돼 옷값만 수억을 쓰는 사치로 국민 원성을 사는 전형적인 갑질에 졸부 복부인 형태를 하고 있다”며 “옷을 못해 입어 한맺힌 듯한 저렴한 심성을 보여준다. 사치 부릴 시간에 영어 공부나 하고 운동해서 살이나 좀 빼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청와대는 공식 SNS를 통해 카드뉴스로 정 대표의 주장에 반박했다.
청와대 측은 “사진의 검정 재킷은 10년 전에도 올해 5월 국립현충원 참배에도, 6월 미국 순방 때도, 7월 김대중 대통령 추도식에서도 요긴했다”며 “홈쇼핑, 기성복, 맞춤복 등 다양하게 구입하고 필요하면 직접 수선도 한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 워싱턴 방문 시에는 도착할 때 입었던 흰색 원피스를 3일 동안 입었는데 원피스 위에 재킷만 바꿔 입는 것으로 장소와 격식을 맞췄다”며 김 여사는 오래전부터 입던 옷을 재활용하거나 낡은 옷은 직접 손바느질해 착용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정 씨는 시민단체 애국국민운동본부 오천도 대표에 영부인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와 성희롱 혐의로 지난해 10월19일 고발 됐다. 경찰은 그해 12월초 정 씨를 소환해 피고발인 조사를 마쳤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