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소방본부 긴급실태조사

39%인 26곳 위반사항 적발

“목욕장 있는 건물 추가점검”

▲ 울산소방본부가 지역 한 스포츠센터에 대한 소방안전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
29명이 숨진 충북 제천 스포스센터 화재 참사를 계기로 울산소방당국이 실시한 스포츠센터 실태 조사에서 위험 요소가 곳곳에서 확인됐다. 이에 목욕장이 있는 건축물에 대한 점검을 추가로 실시할 방침이다.

울산소방본부는 지역 내 대형스포츠센터 66곳에 대해 지난해 12월26일부터 이달 5일까지 긴급 소방안전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26곳(39%)에서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해 12월21일 충북 제천에서 발생한 스포츠센터 화재와 관련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유사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 대상은 휘트니스와 사우나(찜질방) 시설을 함께 운영하는 대형스포츠센터였다. 주요 점검 내용은 지난해 제천 화재에서 문제가 된 △비상구 및 피난통로 장애물 설치 여부 △소방시설 정상 작동여부 △건축물 불법 증축 여부 등이다.

점검 결과, 점검대상 66곳 가운데 39%인 26곳에서 각종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울산소방본부는 비상구 및 피난통로 장애물 설치 등 8건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했고, 유도등 점등 불량 등 소방시설 11건에 대해서는 조치명령을, 무허가 건축물 증축 등 7건에 대해서는 건축부서에 통보하는 등 조치했다.

울산소방본부는 이달 말까지 목욕장이 있는 건축물 199곳에 대한 소방안전 점검도 추가로 시행할 예정이다.

허석곤 울산소방본부장은 “시민들이 안전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소방 안전관리 단속을 강화하겠다”며 “건물주나 사업장의 관계자도 비상구 및 피난통로 확보는 물론 소방시설 유지·관리에 힘써 달라”라고 당부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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