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낮부터 점차 풀릴 듯

▲ 11일 울산지역 최저기온이 영하 8.1℃까지 떨어지는 강추위를 보였다.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 정문 인근 도로변에 애기동백이 꽃망울을 터트려 눈길을 끌고 있다. 김경우기자
전국에 최강 한파가 몰아친 11일 울산도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보이는 등 꽁꽁 얼어붙었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시민들은 잔뜩 움츠린 하루를 보냈다. 특히 이번 강추위는 12일 절정에 달하고 토요일 오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건강과 각종 시설물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새벽 울산 중구 울산기상대의 공식 관측지점의 수은주가 영하 8.1℃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12일 영하 7.6℃에 이어 이날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비공식 관측치이긴 하지만 울산공단은 영하 12℃까지 떨어져 가장 추웠고, 삼동 영하 9.5℃, 온산 영하 8.5℃, 두서 영하 8.2℃ 등을 기록했다. 바닷가인 울기와 간절곶, 정자는 영하 6.7~7.4℃로 공식 관측치에 비해 높았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뚝 떨어지는 등 매서운 한파를 실감케 했다.

강추위는 12일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에 비해 2℃가량 낮은 영하 10℃까지 떨어지고, 낮 최고기온도 영하 1℃에 머무를 전망이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토요일인 13일 오전 영하 7℃까지 떨어졌다 차차 날씨가 풀릴 것으로 울산기상대는 내다보고 있다. 휴일인 14일에는 최저기온이 영하 3℃지만 낮 기온이 영상 7℃까지 오르며 평년 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 울산지역은 휴일까지 대체로 맑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낮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개인 건강관리에 유의하고, 화재 예방과 시설물 관리 등에 유의해달라”며 “울산 앞바다의 경우 12일 낮까지 물결이 높게 이는 곳이 있어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울산지역에는 11일 오후 4시부로 건조주의보가 발효됐다.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고 있어 산불 등 화재 예방에 각별이 유의해야 한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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