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멘 사나의 폭격 현장[AFP=연합뉴스자료사진]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아랍권 동맹군이 의도적으로 민간인 지역을 폭격해 광범위한 인명 피해가 났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방송은 예멘의 인권 상황을 조사한 유엔 패널의 보고서를 입수해 "모두 157명을 죽인 작년 사우디 측의 공습 10건을 조사한 결과 난민선, 야시장, 민간인이 거주하는 건물, 모텔, 차량, (사우디가 지원하는) 정부군까지 공습의 표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유엔 패널은 "사우디 측에 해당 공습의 합리적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면서 "이들 공습에 정밀 유도 폭탄이 쓰인 만큼 (오폭이 아니라) 의도된 표적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임의 체포에 이은 감금, 실종의 반복된 형식의 인권 침해가 벌어졌고, 특히 아랍에미리트(UAE)의 군기지에서는 고문도 가해졌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예멘 반군 군사 지원과 관련, 이 보고서는 "무기의 잔해, 군수 장비에서 이란산(産)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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