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호영 전 BBK 의혹 사건 특별 검사가 부실 수사 의혹에 대해 부실수사는 검찰의 책임이라고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연합뉴스 제공.

 

정호영 전 BBK 의혹 사건 특별 검사가 부실 수사 의혹에 대해 부실수사는 검찰의 책임이라고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정 전 특검은 14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의 한 아파트 상가 5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정 전 특검은 “특검 종료 이후 120억원 횡령 건을 검찰에 정식으로 인계했으며 이 전 대통령과의 관련 여부도 철저히 수사했다”며 “애초에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의 수사 미진으로 특검이 출범해 수사를 맡게 됐다. 이후 120억원을 찾아내 관련 수사 기록을 인계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전 특검은 “인계한 기록을 검찰이 살펴보고 미진한 점과 해야 할 일을 검토하는 게 검찰 본연의 업무다. 검찰은 두 번에 걸친 수사에도 불구하고 부실수사를 하여 특검을 초래해놓고 특검에서 기록을 인계받은 뒤 기록을 전혀 보지 않았다는 납득 불가한 주장을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검찰은 특검에서 넘겨받은 사건에 대해 검토 후 다스 여직원의 개인 횡령에 대해 입건해 수사할 것인지, 피해 복구가 됐으므로 입건하지 않을 것인지 판단해 그 판단에 따라 일을 해야 했을 것”이라며 “이것을 하지 않은 것은 오히려 검찰의 직무유기”라고 전했다.

정 전 특검은 “특검은 특검수사 대상 사건을 수사하던 중 특검수사 대상이 아닌 범죄 사실을 발견한 것”이라며 “이를 입건해 수사할 권한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 전 특검은 “앞서 공개한 자료 외에 당시 생성된 상당수의 자료를 파일 형태로 보관하고 있다”며 “계속 의혹이 제기된다면 보관하고 있는 자료를 앞으로도 추가로 공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은 다스 실소유주와 정 전 특검을 검찰에 고발했다. 사건을 맡은 서울동부지검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은 조만간 정 전 특검팀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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