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곡 ‘버튼’ 신곡 발표
영화‘블랙 미러’ 모티브로
지우고 싶은 아픈순간 노래

▲ 싱어송라이터 장재인(27·사진)

“이번 노래는 ’장재인‘이라는 영혼의 한 조각, 혜성의 꼬리 정도랄까요. 언젠가 제 영혼 그 자체를 들려드리고 싶어요.”

싱어송라이터 장재인(27·사진)은 자유로운 영혼으로 통한다. 엠넷 ‘슈퍼스타K2’로 얼굴을 알린 뒤 8년이 흘렀다. 풋풋하던 소녀는 어른이 됐다. 신곡 ‘버튼’(Button)으로 돌아온 장재인이 우리에게 무슨 이야기를 들려줄까.

‘버튼’은 윤종신이 작사·작곡하고 조정치가 편곡한 노래다. 영국 드라마 ‘블랙 미러’(Black Mirror)에 등장하는 ‘기억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이 모티프가 됐다. 윤종신은 “사랑하고 이별한 뒤 버튼 하나면 아픈 기억을 잊을 수 있는 세상이 온다면 어떨지 상상하며 가사를 썼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재인은 곡 해석에서 윤종신과 차이를 보였다. 윤종신이 이별의 아픔을 삭제하는 것을 주제로 삼았다면, 장재인은 인생에서 지우고 싶은 순간을 노래했다고 한다.

그는 “처음 가사를 봤을 때 너무 여성스럽다는 느낌이었다”며 “가사 중에 ‘저 깊은 곳에 하나/ 비상 버튼 하나 남아 있음 좋겠어/ 못 견딜 때 딱 한 번만’이라는 대목이 있는데, 이를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하데스의 강을 건너는 것으로 상상하며 불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종신 선생님께 통째로 맡겨버리면 장재인의 자아가 없어지지 않느냐”며 “그래서 보다 통찰력 있게 제 생각대로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 작사·작곡은 물론 편곡도 온전히 스스로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요즘 부쩍 공부 욕심이 늘었다. 일본 가수 오누키 다에코(65·大貫妙子)의 노래, 일본 음악감독 류이치 사카모토(66·坂本龍一)의 노래와 일반 가요 리듬이 아닌 16비트의 리드미컬한 음악을 24시간 듣는다고 한다. 화성악도 공부 중이다.

“내공을 쌓아서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어요. 제 노래를 들었을 때 가사와 상관없이 가슴이 채워질 수 있다면…. 지금 우리는 모두 위로가 필요하잖아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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