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화예술 신년 릴레이 인터뷰 (8) 신형석 대곡박물관장

▲ 내년 6월이면 울산대곡박물관이 10주년을 맞는다. 신형석 관장이 이에 앞서 올해의 사업일정을 설명하고 있다.

청동기시대 울산 재조명
박물관 운영 활성화 통해
서울산 거점 문화공간 꿈

“울산의 역사, 옛 울산사람에 대해 호기심을 갖도록 만드는 게 우리가 할 일이지요.”

신형석 울산대곡박물관장은 대곡박물관에서 지난 5년간 일해왔다. 울주군 두동면 대곡댐 아래의 대곡박물관은 접근성도 좋지 않고, 공간 역시 넓지 않다. 그렇지만 울산의 역사문화콘텐츠를 끄집어 내 생명을 불어넣는 연구와 특별전을 진행해 끊임없이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언양, 울산과 통합하다-울산 역사의 두 줄기’ ‘언양별곡(彦陽別曲)-울산을 다녀간 7인이 알려주는 이야기’ ‘울산의 시작, 신화리 -땅속에서 만난 새로운 역사’ ‘1933년 울산군향토지(국역)’ 등 전시와 출간사업 등이 모두 그랬다.

신 관장은 올해의 사업에 대해서도 지난 5년의 연장선이 될 것이라 밝혔다.

이를 위해 대곡박물관은 특별전 ‘태화강 상류지역 청동기 인(人)’을 준비하고 있다. 울산지역 청동기 유적의 발굴 성과와 유물을 통해 청동기시대의 울산 지역사를 재조명하는 작업이다. 부산과 김해 등 각 지역 박물관 수장고에 갇혀있던 울산출토 문화재를 가져와 이를 전시한다. 다만 방대한 영역을 한꺼번에 섭렵하기 어려워 우선적으로 태화강 상류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

“대곡천 유역과 서부울산 지역사를 알리기 위해 상설전의 유물을 교체하고 새로운 특별전을 기획합니다. 내년 6월 개관 10주년 사업도 그와 연계돼 있어요. 궁극적으로는 박물관의 운영 활성화로 서부울산의 거점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있습니다.”

지역의 역사문화에 가치를 부여하는 동시에 주민들과 공유하는 커뮤니티 공간을 지향할 때 박물관이 바로 설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시민에게 더 사랑받는 박물관, 품격있는 문화도시 울산을 만드는데 일조하는 공간이라는 부연설명도 덧붙여졌다.

방학기간을 이용한 어린이 체험학습, 매월 첫 번째 토요일에 마련되는 토요 어린이 체험, 3~11월 매주 화~토요일 운영되는 어린이 고고학 체험교실, 청소년 역사문화 강좌, 성인 대상 태화강유역 역사문화 알기 등 수년간 유지돼 온 프로그램도 올해 그대로 이어질 예정이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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