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가뭄 ‘경계’ 단계

지속적인 물 유입 감소로

대체 식수 마련에 안간힘

4~5월 영농철 더 심각할 듯

경남 양산·밀양·창녕지역 주민들의 식수원인 밀양댐이 지속적인 물 유입량 감소로 생활용수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미 밀양댐은 지난해 12월22일부터 가뭄 ‘경계’ 단계에 들어갔다. 다음 단계인 ‘심각’ 단계에 들어가면 제한급수에 들어가 양산·밀양·창녕 주민들의 생활 불편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밀양댐이 점차 바닥을 드러내자 이들 3개 지자체는 낙동강 취수량을 늘리는 등 식수 대체공급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양산시는 낙동강 취수량을 점진적으로 늘려 하루 3만3000t의 물을 대체공급하고 있다. 또 밀양시는 밀양강물을 취수해 하루 1500t씩 대체 물을 확보하고 있는가 하면 창녕군은 자체 저수지를 통해 하루 2400t을 추가로 공급하고 있다.

현재 이들 3개 지자체가 밀양댐 용수 대신 다른 수원을 확보하는 비율은 양산시 54%, 밀양 9%, 창녕 10% 수준이다.

오는 4~5월부터는 농업용수를 본격적으로 공급해야 할 형편이어서 식수 부족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최근 밀양시 산외면 K-water 밀양권지사 회의실에서 K-water, 낙동강물관리센터, 경남도, 밀양시, 양산시, 창녕군 관계자들과 밀양댐 가뭄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날 한국수자원공사는 가뭄으로 인한 지속적인 유입량 감소로 오는 6월 중순께는 ‘심각’ 단계에 도달할 것이란 장기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2017년 1월 이후 밀양댐 강수량은 654㎜로 예년(1487㎜)의 44% 수준, 홍수기(6월 21일) 이후 강수량은 395㎜로 예년(1030㎜)의 38% 수준에 머물렀다. 밀양댐 유입량도 2017년 1월 이후 1800만㎥로 예년(9100만㎥)의 20%, 홍수기 이후엔 400만㎥로 예년(6400만㎥)의 6%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 저수량도 2020만㎥(저수율 27.4%)로 예년 대비 48%였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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