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화나트륨 도로에 쏟아지고

페인트 제조공장 불길에 휩싸여

▲ 지난 12일 오전 9시35분께 울산시 울주군 삼남면의 페인트 제조공장에서 불이나 공장 1개 동을 모두 태우고 2시간30분만에 소방대에 의해 진화됐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한파에 건조한 날씨까지 더해진 울산지역에 화재와 누출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소방당국이 바짝 긴장했다.

지난 12일 오전 9시35분께 울산 울주군 삼남면의 한 페인트 제조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공장 건물 3개 동 가운데 1개 동이 모두 탔고, 소방서 추산 약 1억2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약 2시간30분 만인 낮 12시22분께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0시께 인접한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기도 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이번 불 휘발성 유기용매인 자일렌 1만ℓ가 저장된 곳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1시47분께에는 남구 석유화학단지 인근 도로에서 수산화나트륨이 도로에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납품을 위해 도로를 달리던 25t 탱크로리 차량의 측면에 설치된 드럼통 2기에서 분말형태의 흰색 수산화나트륨 150㎏이 도로 약 500m에 걸쳐 누출됐다.

수산화나트륨은 가성소다, 양잿물 등으로도 알려진 물질이며, 염기성 제독제의 일종이다. 위험물로 분류되진 않는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수산화나트륨 위에 모래를 덮는 작업을 벌이는 한편 산성약품을 뿌리는 중화작업을 실시했다.

13일 오후 3시11분께에는 남구 무거동의 한 아파트 외부 주차장에 세워진 SUV 차량에서 불이 나 트렁크 등 차량 뒷부분을 태우는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약 10분만에 꺼졌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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