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망성쇠 울산상권](3)남외동 운동장지구

▲ 울산시 중구 남외동 일대 상가 전경.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2010년 초반 형성 신생 상권
3천가구 대단지 아파트 입지
동천체육관 ~ 동천동강병원
왕복 2차선변 30여상가 영업
초중학교 인접 업종 제한적
높은 임대료 주차난은 단점

울산 중구 동천체육관 주변 남외동 운동장지구 상권은 2000년대 중반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이후 지난 2010년대 초반부터 주변 나대지에 상가가 하나 둘 생겨나면서 형성된 신생 상권이다. 현재의 상권은 2015~2016년께 완성됐다. 남외푸르지오1·2차(1602가구), 일신에일린의뜰(920가구), 삼환나우빌1·2단지(276가구) 등 3000가구에 가까운 대단위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종합병원과 관공서가 가까이 위치해 학원가와 생활용품점, 음식점, 커피전문점 등이 성업중이다.

◇대단위 아파트단지 중심상권 형성

남외운동장지구 상권은 동천체육관 뒤쪽부터 동천동강병원까지 왕복 2차선 도로를 따라 30여개 상가가 영업 중이다. 대단위 아파트단지와 인근 남외초·중학교로 인해 상가 1층에는 음식점과 커피전문점, 식료품전문점, 꽃집 등 생활용품점이 들어섰고, 2층부터는 학원가가 밀집해있다.

지난 2016년말 동강병원이 기존 병원(인산병원)을 인수해 동천동강병원으로 새롭게 개원하고, 주변 건물에 크고 작은 사무실이 들어서면서 이곳 상권은 본격적으로 활성화 돼 최근에는 동천강변쪽 나대지에도 신규 상가건물이 2~3곳 들어섰다.

이곳 상권의 주 이용객은 인근 아파트단지 주민들과 직장인들로 중부경찰서와 중구보건소 등 인근 관공서가 문을 여는 주중이 주말보다 30% 가량 더 붐빈다.

남외중학교 앞에서 보쌈전문점을 운영하는 한미경(여·52)씨는 “남외동 상권은 아파트단지 인근이라 초·중학생 자녀를 둔 30~40대 주민들이 많고 평일 점심에는 직장인 손님도 많다”면서 “삼산·병영과는 달리 주거지 인근이라 경기침체에도 비교적 영향을 덜 받았는데 지난해 말부터는 이곳 상권도 많이 위축됐다”고 말했다.

 

◇높은 임대료·주차난은 단점

남외운동장지구 상권은 인근 대단위 아파트단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평당 임차료가 10~12만원선으로 높게 형성돼 있다. 도로변 1층 점포의 경우 임차료는 10~15% 가량 더 높고 권리금도 5000만~7000만원 선으로 혁신도시 상권과 비슷한 수준이다.

상가 건물에서 자체 보유한 몇 곳을 제외하면 주차장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은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평일 낮시간 모임을 갖는 인근 주민들과 직장인들로 가장 손님이 많은데 인근에 주차 공간이 따로 없어 주차단속 시 불편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또한 남외운동장지구 상권은 인근 병영이나 명촌에 비하면 상시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데다 인근 초·중학교로 업종에 제한이 있어 상권 확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지역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남외동은 단지 안에 학교 두 곳이 있고 주거환경이 좋다보니 이곳 아파트 수요와 주변 상가 임대문의가 꾸준하다”면서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의 홈경기가 있거나 결혼식이 많은 주말이면 남외동 상권도 덩달아 북적인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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