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삼정병원 주차타워 건립

철거공사중 정전사태 큰 불편

병원측 무책임한 대응에 분통

▲ 14일 울산 남구 무거동 좋은삼정병원 주차장에서 진행된 막무가내식 공사로 인해 정전사고가 발생하고 공사먼지가 장례식장으로 그대로 유입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울산 남구 무거동 좋은삼정병원 주차장에서 진행된 사실상 막무가내식 공사로 인해 정전사고가 발생하고 장례식장이 먼지로 뒤덮이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 때문에 장례식장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지만 공사 관계자들은 ‘문제 없다’는 식으로만 대응해 공분을 사기도 했다.

14일 오후 4시께 좋은삼정병원 별관 지하 장례식장으로 내려가는 계단은 깜깜했다. 주차타워 건립을 위한 철거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전깃줄이 절단된 탓인지 정전이 된 것이다.

장례식장을 찾은 이용자들은 휴대전화 불빛과 띄엄띄엄 설치된 촛불에 의지하며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렸다.

이날 정전 사태는 오후 3시부터 약 2시간 넘게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으며, 장례식장이 지하에 위치한 탓에 말 그대로 ‘암흑천지’여서 일부 문상객 등은 공포에 휩싸였다고 당시 목격자들은 전했다. 또 시공사측이 막무가내식으로 철거공사를 진행하면서 공사먼지가 장례식장에 그대로 유입되기도 했다. 공사 관계자들은 안전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작업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장례식장의 한 상주는 “철거공사를 진행하려면 공사먼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물이라도 뿌려야 하지만 전혀 그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여러차례 항의를 하자 뒤늦게 물을 뿌렸다”며 “그러는 사이 장례식장은 공사 먼지로 뒤덮였다”고 지적했다.

공사 관계자는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 전기도 곧 살아날 것이고, 정전도 해결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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