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울산 - 틀을 깨자.깅을 열자](6)창의융합형 인재 키우자

학생들의 토론문화 조성 방점
지역 곳곳서 수업혁신 움직임
결과보다 과정중심 평가 강화
교육과정 자율성·유연성 중요
학부모 교육참여 분위기 조성

울산은 주력산업의 위기, 인구 감소, 산업구조를 흔드는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인

구유출 억제·유입,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울산의 인재가 울산에서 성장하고 다시 울산의 발전을 위해 선순환 할 수 있는 교육과 일자리가 마련돼야 한다.

대학유치나 공공기관 유치,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신산업 활성화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울산은 산업구조적 특성상 제조업,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발전 방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융합’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울산도 초·중·고등학교부터 융합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감성적 지능을 키우기 위한 교육의 전반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창의융합형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교사 주도의 주입식 수업부터 바뀌어야 한다. 학업 성취도는 높지만 학습 흥미도는 떨어지는 경향이 짙은 주입식 수업을 탈피해 학생들이 중심이 되는 수업으로 변해가야 한다.

울산도 최근 유대인의 전통 토론교육 방법인 ‘하브루타’를 도입해 확산시키고 있다. 짝을 이뤄 서로 질문을 주고 받으며 공부한 것에 대해 논쟁하는 방식이다. 학생이 말하고 교사가 듣는 참여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창의적인 사고를 배우고 있다.

결과가 아닌 과정중심의 평가도 강화되고 있다. 지식위주의 암기 수업에서 배움을 즐기는 행복교육으로 전환하는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도 학생이 참여하는 교실 수업을 제시하고 있다. 교수·학습·평가 방법 등 전반적인 부분이 교사 중심에서 학생 중심으로 옮겨지는 것이다.

미래인재 역량을 위해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과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학점, 학제 등 전통적 학교개념에서 벗어나 ‘실험학교’ 운영 등 혁신적 학교 운영 프로젝트도 필요하다.

울산도 혁신학교인 ‘서로 나눔학교’를 올해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옥성초, 양지초, 병영초, 상진초, 청량초, 삼동초가 예비나눔학교로 지정됐다.

이들 학교는 혁신의 출발을 ‘수업’으로 잡았다. 수업혁신의 기본은 학생들의 토론문화 조성이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5월부터 공교육토론아카데미도 열었다.

매주 토요일마다 오전에 4시간씩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과 논리적 의사소통 능력을 증진시키고 일선 학교의 토론 수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됐다.

토론 수업은 중·고등학교 교사로 구성된 토론전문교사단이 진행했다. 시교육청은 이외에도 중·고교생 토론대회도 열어 학생들의 토론 활동 참여 분위기도 확산시켜나가고 있다.

수업혁신 이후에는 학부모 혁신이다. 학부모도 교육과정에 참여해 성장형 참여학습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다.

학생과 교사와 소통하면서 서로 나누는 과정이다.

시교육청 양희숙 장학관은 “주입식 교육에서 토론 교육으로 바뀌면 생각의 폭이 넓어질 수 밖에 없고, 사고가 확장된다”며 “고전만 많이 읽은 학생이 아니라 고전을 통해서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는 확장형 인재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양 장학관은 또 “그동안의 주입식 교육의 틀을 깨는 것이 울산교육의 화두”라며 “초등학교에서 과정중심의 평가를 확대하는 등 창의융합형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수업방법을 바꾸고 학생과 교사가 소통하고 나아가 학부모도 교육과정에 적극 참여하는 울산교육으로 변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