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북구 신천동 약수마을 진·출입도로 개설공사가 시내버스 차고지 건립에 따른 행정소송 장기화로 당초 일정대로 추진되지 못한 채 장기간 중단되면서 인근지역 주민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약수마을 진·출입도로는 제일아파트앞 교량~약수초등학교~7호국도를 잇는 길이 543m, 너비 8m 규모의 도로를 개설하는 공사로 울산시 북구청이 총사업비 6억원을 들여 지난해 3월 착공, 같은 해 9월 준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남진여객이 시내버스 차고지 건립을 위해 북구청에 제출한 허가신청서가 주민들의 반대로 반려된 뒤 행정소송이 제기되면서 약수마을 진·출입도로 개설공사는 전체 공정 45% 상태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제일아파트 1천135가구 4천여명의 주민들은 수년동안 길 건너편 약수마을 철도통행박스를 통해 진입하는가 하면 국도 7호선과 접한 80도이상의 경사로를 이용하는 등 초등학생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 통행로는 특히 비가 오면 약수천과 높이가 같아져 이용할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국도 7호선에서 진입하는 좌회전 신호가 없어 경주 방면으로 수백미터를 갔다가 유턴을 해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북구청은 "약수마을 진·출입도로 개설은 남진여객의 행정소송 제기시한인 오는 8일 이후라야 공사재개 여부가 결정된다"며 "진·출입도로가 개설되면 좌회전 교차로가 생겨 진·출입이 수월해지고 안전이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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