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법원 제4형사부 김진영(51·사시22회) 부장판사가 명예퇴직을 통해 고된 판사 생활을 접으면서 6개월 이상 산사를 돌며 수행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부산지법에 따르면 김 부장판사는 다음달 있을 법관 인사를 앞두고 최근 명예퇴직을 신청하면서 "20여년 동안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판사생활을 정리하고 최소한 6개월 이상 전국 유명 사찰을 찾아다니며 수행을 하겠다"는 취지의 명퇴 신청 이유를 냈다는 것이다.  김 부장판사의 이와 같은 결정은 법관이 퇴직한 뒤 변호사 개업을 하면 1년 이내에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이른바 전관 예우를 과감하게 포기한 것으로 법조계에서는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독실한 불교신자인 김 부장판사는 지난 82년 부산지법 울산지원 판사를 시작해 19년여 동안 부산과 울산, 창원 등지에서 근무해온 대표적인 향토 법관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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