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려속 7개월째 건강하게 성장

빠르면 올해 고래축제서 첫인사

▲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보조풀장에서 아기 돌고래 ‘고장수’가 유영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수족관에서 태어난 새끼 돌고래 ‘고장수’가 ‘폭풍성장’하고 있다. 태어난 지 7개월째 잔병치레도 없을 정도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빠르면 올해 고래축제에서 일반인에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

15일 오전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보조풀장. 이곳은 고래수족관과 별개로 지어진 고래 수조다.

이곳에는 어미 돌고래인 장꽃분(추정나이 19세)과 새끼 돌고래 고장수가 지내고 있다.

지난해 6월13일 태어나 생후 217일째를 맞은 고장수는 어미 꽃분이와 사육사들의 보살핌 속에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체장은 180㎝, 체중은 75㎏이다.

장수는 이날 찾은 취재진에게 재롱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일종의 장난감인 짐볼을 꼬리로 치거나 얼굴로 밀고 깨무는 등의 장난을 치기도 했다. 기분이 좋은지 한번씩 수면 위로 뛰어오르기도 했다.

지금까지 고래생태체험관에서 태어난 새끼 돌고래 2마리는 일주일도 채 넘기지 못하고 폐사했지만 고장수는 유일하게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

생후 206일차인 지난 4일부터는 수유와 생선 섭취를 병행하고 있다. 아직 생선이 생소한지 입에 넣에 한두번 씹다 뱉는 경우가 다반사지만 지난 14일에는 약 0.3㎏, 생선 10마리를 먹기도 했다. 딱딱한 뼈가 목에 걸릴까 우려돼 크기가 작고 부드러운 열빙어를 먹이로 주고 있다.

장수가 먹이를 먹는데 꼭 필요한 이빨은 앞니 4개를 제외한 약 100개가 다 자랐다.

열빙어를 먹는데 완전히 적응하면 꽃분이가 먹는 고등어나 명태, 임연수어 등을 섭취하는 훈련을 하게 된다.

돌고래는 통상적으로 태어난지 약 1년에서 1년6개월이 될 때까지 어미 젖을 먹는다. 장수도 하루 적게는 40번, 많게는 60번가량 어미 젖을 먹고 있다.

남구도시관리공단 서진석 이사장은 “많은 분들이 새끼 돌고래가 잘 자랄 수 있도록 격려하고 응원해 줘 건강하게 200일을 넘어 7개월째 잘 자라고 있다”며 “앞으로도 건강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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