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예방 도시디자인 시범사업

지역주민-외국인 융화 담아내

덕신1·2차 시장 인근에 적용

▲ 울주군은 15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신장열 울주군수와 홍군선 부산디자인센터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범죄예방 도시디자인(셉테드) 시범사업 위탁 협약식’을 개최했다.
울산 울주군이 지역 주민과 외국인근로자 사이의 문화장벽을 낮춰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구축한다.

울주군은 15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신장열 울주군수와 홍군선 부산디자인센터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범죄예방 도시디자인(셉테드) 시범사업 위탁 협약식’을 개최했다.

범죄예방 도시디자인(이하 셉테드,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 Design)이란 각종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건축물 및 도시공간에 디자인을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군은 부산디자인센터에 위탁운영을 맡기면서 관내 외국인의 절반가량이 거주하는 온산읍의 특성을 감안해 줄 것을 요청했다.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범죄율이 내국인보다 낮지만 주민들의 인식 때문에 불안이 큰 만큼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 달라는 것이다.

부산디자인센터는 군의 요청에 따라 공동체 활성화 방안과 외국인 및 지역주민들간 ‘융화 전략’을 도시디자인에 담아낼 계획이다. 지역 주민과 외국인 근로자 사이의 벽을 허물고 서로 융화될 수 있는 디자인 방안을 찾는다.

부산디자인센터는 2억원의 울주군 예산으로 온산읍 덕신1·2차 시장 인근 다가구 밀집지역에 대해 범죄예방 도시디자인을 적용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말 1차 현장점검을 실시했고, 이후 주민 면담을 실시해 적합한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오는 5월까지 설계를 마친 뒤 6월께 착공해 연내 완공할 예정이다.

2007년 문을 연 부산시 산하 부산디자인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부산시가 출연한 지역특화 디자인 전문기관이다.

군은 온산읍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한 뒤 성과가 확인되면 사업을 군 전체로 확대할 방침이다. 온산읍은 울주군 외국인 수의 50% 정도가 사는 외국인 밀집지역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의 관건은 지역주민과 외국인근로자들간 문화적 차이에 따른 주민 불안감 해소가 될 것”이라며 “셉테드 시범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안전한 도시환경에서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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