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장 PIA 생산설비 증설
기존의 두배 규모인 ‘84만t’
500억 투입 내년 하반기 완공

▲ 롯데케미칼은 500억원을 투자해 울산공장의 고순도이소프탈산(PIA) 생산설비를 증설하기로 했다. 사진은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전경 .

롯데케미칼이 울산공장의 고순도이소프탈산(PIA: Purified Isophthalic Acid) 생산설비를 약 두 배 가량 늘린다. 이를 통해 세계 1위 PIA 공급업체 위상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어 약 500억원을 투자해 울산공장의 고순도이소프탈산(PIA) 생산설비 증설 계획을 결의했다고 15일 밝혔다.

PIA는 PET, 도료, 불포화 수지 등의 원료로 쓰이는 제품이다. 전 세계에서 7곳의 업체만이 생산하고 있는 고부가 제품 가운데 하나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4년부터 세계 1위의 PIA 생산규모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투자 결정을 통해 기존의 약 46만t 생산설비 규모를 약 84만t으로 늘려 세계 1위 PIA 공급업체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다. 설비 증설은 2019년 하반기 완료될 예정이다.

 

울산공장 PIA 생산설비 증설은 기존의 고순도테레프탈산(PTA)와 병산 가능한 설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PIA 제품의 증산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PTA는 합성섬유와 PET의 원료다. PIA는 PTA보다 가격이 40%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은 “사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새해 첫 투자에 나서게 됐다”면서 “치열해지는 전 세계 석유 화학 산업에서 한발 빠르고 과감한 결정을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올해 미국 루이지애나 지역에 한국 석유화학회사 최초로 에탄크래커와 에틸렌글리콜 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국내에는 여수공장 NCC(나프타 분해 설비)증설도 예정돼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적극적이고 차질 없는 신규 사업 관리와 함께 기존 공장의 안정적 운영을 통한 회사의 내실 강화를 바탕으로 글로벌 석유화학사로서 위상을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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