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296억 들여 2021년 3월 개통
신복로터리 등 혼잡도 줄이며
군도10호선 사고 위험성 낮춰
중울주-서울주 접근성도 개선

 

울산 울주군이 언양읍 반송과 삼동면 상작을 잇는 새 도로를 개설한다. 좁은 도로 폭과 구불구불한 선형으로 악명을 떨쳤던 군도 10호선을 대신할 도로를 만들어 사고 위험을 낮추는 것은 물론, 현재 진행 중인 청량 율리~상작 도로 개설과 연계해 중울주와 서울주 간의 접근성 향상으로 지역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주군은 15일 군청에서 ‘언양 반송~삼동 상작간 도로개설공사 실시설계’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왕복 2차선의 새 도로는 삼동면 둔기마을 일원에서 시작해 둔기교차로에서 문수산 방향으로 만들어진 등산로를 따라 개설된다.

군은 둔기교에서 둔기삼거리 구간의 일부 구불구불한 선형을 바로잡고, 구간 전체의 경사도를 낮추기 위해 터널 1곳과 교량 5곳을 건설할 예정이다.

총 연장은 3.35㎞, 폭은 8.5m이며 보상비 16억원과 공사비 280억원 등 총 296억원이 투입된다. 사업 대상지가 대부분 개발제한구역이라 보상은 상대적으로 수월할 전망이다.

새 도로 개설로 삼동 주민들의 이동 편의가 크게 개선된다. 대암댐을 따라 건설된 기존 군도 10호선은 복잡한 선형과 좁은 도로 폭에도 불구하고 많은 통행량 때문에 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많았다. 군은 새 도로 개설로 대체 노선이 생기는 것은 물론 차량 분산에 따른 사고 위험 감소도 기대하고 있다.

 

가장 큰 효과는 중울주와 서울주지역 간의 접근성 향상이다. 현재는 국도 24호선을 따라 신복로터리를 거치거나, 굴화 방면으로 진입한 뒤 장검길을 따라 청사로 진입해야 해 교통체증에 따른 불편이 컸다.

그러나 새 도로가 개설될 경우 서울주 주민들은 국도 24호선에서 반송교차로를 통해 새 도로로 진입한 뒤 2019년 개통하는 율리~상작간 도로를 거쳐 군 청사로 진입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청량 및 웅촌 주민들은 KTX울산역 등 서부권으로 가기 위해 복잡한 신복로터리나 장검길을 거치지 않아도된다. 군은 도로가 개설될 경우 서울주 지역에서 군 청사로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군은 이달 중으로 설계를 최종 완료한 뒤 도시관리계획을 결정하고 3월 중 착공해 오는 2021년 3월 개통할 예정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반송~상작간 도로 개설로 울주 서부권과 중부권의 접근성이 개선돼 지역 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균형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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