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평균 316만2000원...전년말 대비 3%P 떨어져
지역 주택시장 약세 영향...전국 분양가는 7.46% 상승

 

울산의 주택시장 부진여파로 민간아파트 분양가도 추락하고 있다. 지난해 울산지역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이 전국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조선 자동차 등 주력산업 침체과 인구감소 등 여파로 주택시장의 하방압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민간아파트 분양가도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조사(12월말 기준) 결과 최근 1년간 울산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당 316만2000원으로 전년말 보다 3.00%P(9만8000원) 하락했다. 17개 시도 가운데 울산·충북(­0.20%)만 하락한 가운데 울산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같은기간 전국의 분양가격은 7.46%나 상승했다. 부산(18.09%) 세종(16.83%), 전남(15.49%), 대구(13.26%)의 아파트 분양가 상승폭이 컸다.

울산의 민간아파트 분양가(전월대비)는 지난해 10월 ­5.5%, 11월 ­0.33%로 하락한데 이어 12월에는 ­6.28%까지 하락하며 3개월 연속 하락세와 함께 전국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같은달 전국의 분양가가 전월보다 0.72%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울산의 약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해 12월 울산에서는 남구 테크노산단 내 호반베르디움과 울주군 지안스로가 등 총 1156가구의 신규분양이 이뤄진 가운데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은 울주군 지역 신규분양이 분양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의 분양가 하락현상은 지역 주택시장 약세현상과도 무관하지 않다. 지난해 울산의 주택매매 및 전세가격은 전년대비 1.08%와 1.01% 내리며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동반하락했다. 특히 자동차와 조선 관련 종사자가 많은 북구(­3.2%)와 동구(­2.84%) 주택가격 하락세가 심했다.

지역부동산 관계자들은 “올해도 주력 제조업의 업황부진 우려에다 신규 분양물량 증가, 정부의 부동산 규제 등이 복합 작용하면서 민간아파트 분양가 하방압력도 거세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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