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의 지하철역에서 일본인 취객을구하다 숨진 이수현군(27)의 여자친구인 한정임양(26·부산시 남구)이 29일 이군의 홈페이지(bluenownuri.net/~gibson71)에 애타게 그리워하는 글을 올려 주변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고 있다.  한양은 이 글에서 "수현아 나도 퉁퉁 부은눈으로 아직도 잠못이루고 있지만 난 너무나 널 잘 알기에 니가 정말 좋은 일 했다는 것 알아. 하지만 남아있는 정임이는 어떻게 해. 수현아 나 어떻게 살아야 돼니"라며 통곡했다.  한양은 또 "하늘나라의 제일 좋은 자리에 넌 있을거야"라고 자신을 달래보기도 하지만 "차라리 난 슈퍼맨보다 나만의 수현였던게 더 좋아 다시 되돌리고 싶어. 타임 머신이 있으면…"하고 이뤄질 수 없는 현실을 아파했다.  "아니 내가 대신 죽을수만 있다면… 나의 사랑하는 수현이…넌 없어지지 않아! 지워지지 않아. 항상 내맘속에 언제나 주인처럼 떡하고 버티고 있으니…" 가수인 한양은 이어 "항상 널위해 노래 부를께… 널 위해 노래할께. 사랑해!!!"라고 고백하며 글을 맺고 있다.  한양은 지난 96년 강변가요제에서 본선까지 진출하고 지금은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고 있다.  한양의 홈페이지 아나이스(Anais)는 이군의 홈페이지에 나의 귀염둥이로 불리며 링크돼있다.  한양은 자신의 러브스토리란에서 "그는 제가 그를 위해서 노래를 불러줄때가 가장행복하대요. 저 또한 그래요"라며 음악하는 모습에 반해 대학1년때 사귀게 됐다고 말한다.  한편 한양의 글은 이군이 다닌 고대 홈페이지 열린광장 등에 퍼온글의 형태로 올라와있으며 글을 올린지 얼마안돼 조회건수가 2천건을 넘어서는 등 네티즌들의 폭발적 관심을 끌고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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