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외상골절
노인 운동신경 저하로 골절빈도 높고
척추·손목 등 부러지면 회복시간 길어
합병증 발생하면 인공관절치환술 필요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에 눈이 내리면서 빙판길 등에서 미끄러져 골절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특히 노인들의 인구 증가와 함께 겨울철이 되면 낙상으로 인한 골절로 병원을 찾는 노인들의 환자도 급증하기 마련이다. 손수민 굿모닝병원 정형외과 전문의와 겨울철 노인성 골절의 빈도가 높은 부위와 증상, 치료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척추 골절
척추골절은 미끄러지면서 엉덩방아를 찧거나 등을 먼저 바닥에 부딪히면서 넘어지는 동작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노인들은 심한 골다공증때문에 넘어지거나 주저앉는 등의 별다른 사건 없이도 척추 골절이 생길 수 있다. 골절은 등 부위나 등과 허리가 만나는 부위에 잘 발생하고, 누르거나 골절 부위를 두드리면 통증이 심하고 앞가슴까지 당기고 쑤시는 듯한 통증을 동반한다.
손수민 전문의는 “통상적으로 2주간 보존적 치료(척추보조기착용 및 침상안전가료)를 시행하며, 보존적치료를 시행한 후에도 심한 통증이 지속 된다면 전문의의 의견에 따라 추체성형술이라는 시술을 시도할 수 있다”며 “하지만 보통의 경우 척추보조기를 차고 침상안정 가료시 2~4주가 경과하면 통증이 경감되고 걸을 때도 통증 감소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손목 골절
손목 골절은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면서 손을 짚게 될 때 손목 부위에 가장 흔하게 발생되는 골절로서 콜레 골절(Colles’ fracture)이라고도 불린다. 대개 손바닥이 땅을 짚으며 넘어질 때 발생한다. 특히 날씨가 추운 겨울철이 되면 땅이 얼거나 눈이 오면서 바닥이 미끄러워 넘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상대적으로 골다공증이 심한 노인들의 골절이 많다.
증상으로는 다친 쪽 손목의 통증이 심하며 순식간에 부종도 동반하게 된다. 다발성 분쇄골절인 경우에는 신경을 눌러 신경증상이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심한 골절이 아닌 경우에는 도수정복술 및 석고 고정술로 일차적인 치료를 하며 6~8주 간 석고고정 치료를 시행한다. 그러나 골절이 관절을 포함하거나 골절이 불안성 골절(복합 골절)인 경우에는 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하게 된다. 수술은 비관혈적 정복 및 핀고정술이나 관혈적 정복 및 금속판 고정술을 주로 시행한다.
◇대퇴부 골절
일반적으로 바닥이 미끄럽거나 지면이 고르지 못한 곳을 걸을 때, 날씨가 추워지면서 빙판길을 걸을 때 등 환경적 요인과 더불어 나이가 들면서 뼈, 근육 등의 하체 근력저하 및 평형유지, 운동신경 감각이 저하돼 넘어지면서 대퇴골 부위 골절이 발생한다. 특히 겨울철엔 추위로 인해 몸을 움츠리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는 경우가 많아 균형 잡기가 매우 어렵다. 또한 빙판길 보행 시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대퇴부골절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은 엉치 부위의 심한 통증과 함께 외측 대퇴부와 서혜부에 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대퇴부를 구부리거나 돌리려고 하면 더욱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다리를 움직이거나 걸으려 할 때 통증이 심해져 걷지를 못하는 증상과 함께 2차적으로는 자리에 누워서 일어나지를 못하게 된다.
수술적 치료 방법은 골절 부위와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대퇴골 경부의 경우 골절부위가 경미하고 전위된 정도가 심하진 않으면 3~4개의 금속핀 고정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손 전문의는 “수술을 하고 며칠이 지나면 앉거나 눕는 등의 행동을 할 수 있으며 체중을 부하하는 보행은 6주 이상이 지난 후에 가능하다”며 “완절 골유합이 생기기까지는 약 4개월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 골유합술을 시행한 경우에는 불유합, 무혈성괴사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경우에는 인공관절치환술로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노인성 골절 예방법
1. 활동하기 전에 간단한 준비 운동을 하고 시작한다.
2. 운동을 할때는 가급적 평지를 걷고, 손은 주머니 밖으로 한다.
3. 일상생활에서 바닥에 물기가 없도록 한다.
4. 날씨가 춥거나 눈이 오는 경우에는 외출을 자제한다.
5. 가능한 좌식생활보다 낮은 쇼파나 침대 생활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