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로

시가총액 319조 넘어 역대최대

제약·바이오 주식이 주목받아

코스피도 사흘째 오름세 유지

▲ 코스닥 지수가 16년만에 900선을 돌파한 16일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밝은 표정으로 업무에 한창이다. 연합뉴스
코스닥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며 근 16년 만에 900선을 돌파했다.

16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62P(1.08%) 오른 901.23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444억원)과 기관(716억원)의 ‘쌍끌이’ 매수세를 타고 지수가 900선을 올라섰다. 개인만 979억원어치를 팔았다.

이는 2002년 3월 29일(종가 927.30) 이후 약 15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날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9조8248억원으로, 코스닥 시가총액은 319조475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치솟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0.74%)과 2위 셀트리온헬스케어(-1.37%)이 하락했을뿐, 티슈진(3.02%), 셀트리온제약(2.10%), 메디톡스(1.31%) 등의 오름폭이 컸다.

울산에 사업장을 둔 코스닥 기업들의 주가도 급등했다. KG케미칼(16.00%), 코스모화학(10.29%) 등 전기차 관련주가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자회사 LSKB가 위암 항암제 아파티닙에 대한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 중인 에이치엘비는 보합(-0.79%)세를 나타냈다.

코스피도 전 거래일보다 18.01P(0.72%) 오른 2521.74로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째 오름세를 유지했다.

시총 상위주 중 ‘대장주’ 삼성전자(3.01%)와 SK하이닉스(2.34%)가 모처럼 나란히 큰 폭으로 올라 상승세를 주도했다. 현대모비스(2.43%), 현대차(1.94%), 등도 상승했다.

새해들어서도 외국인 투자자의 ‘바이 코리아’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올들어 이날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1조7671억원, 코스닥시장에서 7582억원 등 총 2조525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2조780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개인은 1201억원을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철강·화학·기계 등 경기민감주(시클리컬), 운송장비 같은 수출 관련주, 금융주 등을 사들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제약·바이오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 매력이 유효한 가운데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수혜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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