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김선호 명품연기 빛나 시청자 눈길
월화극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유종의 미’

▲ MBC TV 월화극 ‘투깝스’가 배우 조정석과 김선호의 열연에 힘입어 시청률 9.7%로 종영했다.

캐릭터는 생생했고, 두 배우의 연기는 알찼다.

MBC TV 월화극 ‘투깝스’가 판타지 형사극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16일 막을 내렸다.

1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방송한 ‘투깝스’의 마지막 31-32회는 각각 7.7%-9.7%를 기록했다.

동시간 경쟁한 KBS 2TV ‘저글러스’는 8.6%, SBS TV ‘의문의 일승’은 5.5%-6.4%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27일 4.6%로 출발해 내내 6%대에 머물렀던 ‘투깝스’의 시청률은 이달 들어 조금씩 상승하며 막판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지난 15일 ‘저글러스’를 처음으로 제치고 동시간 1위를 차지한 ‘투깝스’는 16일 자체 최고 시청률인 9.7%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어떤 연기든 자유자재로 소화하는 조정석과 지난해 안방극장이 발굴한 신예 김선호는 각각 정의파 형사 차동탁과 유들유들한 사기꾼 공수창을 꽉 차게 소화해냈다. 특히 조정석의 1인2역은 탄성을 자아냈다.

전혀 다른 성격의 차동탁과 공수창을 오가는 연기는 1인2역의 정석을 보여주며 마치 2개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즐거움을 안겨줬다.

1993년 박중훈-안성기 주연 히트 영화 ‘투캅스’를 떠올리게 하는 ‘투깝스’는 형사와 사기꾼이 공조를 해 16년 묵은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전개 과정이 산만하고 매끄럽지 못해 드라마적인 완성도는 떨어졌으나, 조정석과 김선호의 연기가 극을 버티게 했다.

한편, MBC는 ‘투깝스’를 끝으로 월화극을 7주간 결방한다. 지난해 파업에 따른 후유증으로, 드라마를 재정비한 후 3월12일 후속작을 내놓을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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