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 들여 장애물 없는 건물로

공공목욕탕 등 편의시설 갖추고

정주환경 개선위해 내년초 준공

▲ 울산 남구 선암초등학교 옆에 공공목욕탕 등이 설치되는 커뮤니티센터 조감도.
울산 남구청이 60억원을 들여 선암지구에 공공목욕탕이 핵심시설인 커뮤니티센터를 짓는다.

남구청은 선암지구 생활환경 개선사업의 하나로 주민 편의시설인 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선암초등학교 옆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전체면적 1970㎡ 규모의 커뮤니티센터 건립공사를 다음달 시작해 내년 1월에 완료할 예정이다.

커뮤니티센터에는 공중목욕탕과 다목적실, 노인·아동 돌봄교실, 체력단련실, 휴게실 등이 들어선다.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 이동 약자를 위해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을 적용해 센터를 건립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2016년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진행된다.

선암지구는 동해남부선(철로)과 산업로(도로)를 비롯해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군부대, 공업용수 저수지 등과 인접한 탓에 그동안 각종 개발사업에서 소외됐다.

지난 2015년 10월 기준 20년 이상 노후 건축물 비율이 88%에 달하고,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도 20.6%로 울산 평균(8.2%)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저소득층과 다문화 가정 비율이 높아 주민 공동체 형성도 쉽지 않았다.

남구청은 주민 생활여건과 정주환경을 개선하고, 주민역량 강화와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도시재생을 추진해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방침이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선암지구 생활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선암본동 일원의 생활환경 개선과 공동체 활성화가 대대적으로 추진된다”며 “지역주민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되고 살기 좋은 마을로 새롭게 태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남구청은 ‘주민들의 요구’라는 명분으로 커뮤니티센터의 핵심시설로 목욕탕을 선정했지만, 인접한 곳에 목욕탕이 위치한 상황에서 과잉 경쟁을 유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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